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들이 사업 공모 전에 이미 "(대장동 개발사업은) 4000억원짜리 도둑질"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된 녹취록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4000억짜리 도둑질 완벽하게 하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이던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에 따르면,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의 관계자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수감중)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 "4000억짜리, 4000억 짜리 도둑질하는데 완벽하게 하자"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2014년 11월 5일자 '정영학 녹취록'을 확보했다.
2014년 11월 당시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기 전이었고 화천대유도 설립되기 전이었다. 그럼에도 사업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예상 수익의 규모를 이들이 이미 파악을 하고 있었다.
분양수익 빼고도 4040억원 배당금 가져가
실제로 이들은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와 그 관계사 천화동인을 통해 분양수익을 빼고도 404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갔다. 검찰은 이들이 정확하게 가져갈 이익 규모를 계산한 후 불법성까지 알고 있음에도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2021년 10월 남 변호사를 조사하면서 '4000억원 도둑질' 발언의 배경을 추궁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저에게 게이트라고 말하면서 4000억원짜리 도둑질일수 있다고 했다. (화천대유가) 하나은행 뒤에 숨어 있었으니까 그런 취지로 (도둑질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또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가 정리해서 뽑아준 자료를 보고 4000억원이라는 돈을 특정했던 것 같다"고 했다.
2014년 9월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한 정민용 변호사가 사실상 화천대유 측 인사라는 발언도 나왔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2014년 11월 서울 서초구의 한 중식당에서 정 변호사와 함께 하나은행 관계자를 만났다.
무간도 영화처럼 우리 사람 넣어놨다
남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무간도 영화를 찍는 것처럼 공사 안에 우리 사람을 넣어놨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무간도라는 영화는 2013년에 개봉한 영화로 경찰과 범죄조직이 서로에게 스파이를 심어놓고 대결하는 내용이다.
남 변호사의 서강대 후배인 정민용 변호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으로 재직하면서 화천대유의 일방적으로 유리한 사업구조를 설계한 혐의로 2021년 12월에 불구속 기소된 상태이다.
그리고 유동규 전 본부장이 "국가정보원에서 분명히 군불이 나오기 시작할테고, 지금 전혀 움직임이 없어서 의아했다"며 "분명히 옵티머스처럼 불꽃이 어딘가 나올텐데 왜 안나올까. 만약에 불꽃이 한번 터지면 그 불꽃은 누구도 못 막는다"고 했다.
같은 해 6월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후 로비 의혹등이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를 언급하며 비슷한 사태가 전개될 수 있다고 걱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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