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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노예와 고용주 연상케하는 코발트 채굴 콩고 노동자

by Hey. L 202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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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의 노동자들의 비인간적 처우와 열악한 노동현장이 보도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몇몇 곳은 중국자본이 투입된 곳이라고 알려져 중국 회사들에 대한 비판도 높은 상황이다.

 

땡볕에서 하루일당 4100원

콩고 남부의 풍구르메 광산에서 일하는 한 노동자는 하루 3.5달러(약 4100원)를 받고 일을 한다. 회사에서 지급해 주는 점심식사는 작은 빵 두 개와 주스 한 팩이 전부인데 적도를 관통하는 강렬한 태양빛 아래에서 하루 종일 원석을 캔다. 이는 차세대 광물로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금속인 코발트를 얻기 위해서이다.

 

이 노동자는 중국의 뤄양 몰리브덴이 80%의 지분을 보유한 텐케 풍구르메 광산(TFM)에 하청업체를 통해서 고용되었다. 그는 "일하는 환경은 나쁘고 월급은 아주 적다. 아파서 하루라도 쉬면 이마저도 깎인다"라고 토로했다.

 

콩고 노동자와 아이들, 출처 - 글로벌 이코노믹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마치 노예와 주인같은 고용인'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광산의 노동자들의 모습은 처참하다. 

 

전기차와 동떨어진 세계 콩고 노동자 노동환경

이들은 테슬라, 르노나 볼보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의 이름과는 동떨어진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하다. 각국이 '깨끗한 미래 산업'으로 치켜세우고 있는 전기 자동차의 에너지원을 공급하기 위해 콩고 노동자들은 열악한 곳에서 노예 같은 처우를 받으며 시급 30펜스(약 48원)를 받고 코발트를 캐고 있는 것이다.

 

푸른 회색빛이 도는 금속 광물 코발트는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재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로, 니켈이나 리튬 등과 함께 전략 자원으로 꼽히는 귀한 광물이다. 이는 콩고에서만 전게계의 70%가 생산된다.

 

그러나 영국의 기업활동 감시 비영리기구(NGO) '개발의권리와책임(RAID)'이 콩고 법률지원센터와 2021년 11월 7일에 발간한 87쪽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채굴 산업은 열악하기 이를 데 없다고 한다.

 

28개월에 걸쳐 콩고 내 5대 광산에서 일하는 노동자 130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임금은 최저 시급에 미치지 못하고 휴식 시간도 없으며 '식민지 시대를 연상시키는' 근무환경과 인종차별 및 모욕적인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이번 실태조사 5곳 가운데 3곳은 중국 자본이 투입된 곳이다. 몰리브덴의 풍구르메 광산과 중국 유색광업집단공사, 콩고 국영광업회사의 합작사 소미데즈, 또 다른 합작사 시코마인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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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에게 맞거나 문화를 강요당하는 콩고노동자

몰리브덴의 풍구루메 광산의 한 노동자는 "우리는 중국인들에게 아주 나쁜 대우를 받고 있다. 나는 얼굴을 네 번이나 맞았다"고 했고 또 다른 노동자는 "중국인들은 그들의 표준과 문화를 강요한다"고 불평했다.

 

중국은 10여년 전부터 콩고에서의 코발트 광산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왔다. 중국 광물기업 몰리브덴은 최근 풍구루메 광산에 이어 키산푸의 구리, 코발트 매장지의 지분 95%를 사들이기도 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회사 글렌코어가 운영하는 카모토구리회사(KCC)도 마찬가지로 '상사가 지시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해 뺨을 맞았다'는 증언이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 중국과 유럽연합 등은 경쟁적으로 코발트 확보에 나서며 가격이 급등했다. 그래서 기업들은 코발트 대체품을 찾기위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전 세계적 탈탄소화 정책 추진으로 인해 코발트 수요는 2050년까지 최대 585%까지 솟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한 전기차 수요 또한 2040년 660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RAID의 안네케 판 부덴베르크는 "코발트 채굴이 친환경적이라는 업계 주장과는 달리, 해당 산업은 값싼 노동력과 수천 명의 콩고인들의 착취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콩고의 코발트 채굴 노동자들 수천명은 독성물질에 노출되어 선천적 기형 유발이 빈번하다고 알려져 노동의 강도와 처우의 열악함 뿐만 아니라 신체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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