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2억 뒷돈 의혹받던 유한기 자택인근에서 숨져

대장도 개발 사업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66세, 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2021년 12월 1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의 자택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대장동 뒷돈의혹 유한기 전 본부장 자살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 4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숨져 있는 것을 한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유한기 포천도시공사사장, 출처 - 포천시의회

 

 

그의 가족들은 이날 오전 4시 10분경 그가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는 내용의 실종 신고를 해서, 경찰이 유 전 본부장이 새벽 2시경 걸어서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는 것을 확인하고 인력을 투입해 주변을 수색했다.

 

 

유한기 사전구속영장 청구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검찰은 김 씨 등이 대장동 아파트 분양업체 대표이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인 이 모씨로부터 로비 자금을 조달한 뒤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정영학 회계사가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대장동 사업 환경 영향 평가를 진행하면서 일부 지역을 보전 가치가 높은 1등급 권역으로 지정했다가 이후 해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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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뒤 영장실질검사 그 사이 무슨일이?

이에 의혹을 부인하던 유 전 본부장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 문성관 전담판사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가 예정돼 있었다. 앞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유동규(52)가 실질적인 일인자라는 의미의 '유원'이라고 불릴 만큼 권력을 행사했다면, 유한기 전 본부장은 '유투'라고 불린인물이다. 그는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였던 황무성 씨에게 사퇴를 압박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은 뇌물혐의로 유 전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황 전 사장의 사직을 강요한 부분과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유한기 씨가 얼마나 관여한 것인지를 수사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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