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총장의 '고발사주'의혹을 '뉴스버스'가 보도하기 전 제보자라고 실토한 조성은(33) 씨가 박지원(79) 국정원장을 만난 것에 대해 야권 측 인사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박지원 게이트'란 명칭이 붙여질 만큼 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정계가 주목하고 있다.
조성은은 박지원의 행동대장인가
한 언론사에 의하면 조성은 씨는 2021년 2월에도 국정원장 공관에서 박 원장을 만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9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지원 원장을 향해 '조성은 씨의 국정원 출입기록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조 씨가 국정원에 출입한 것이 확인된다면 그가 정치공작의 행동대원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또한 여러 번의 만남으로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와 관련한 내용을 상의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의심했다.
조 씨는 2016년 국민의당에 입당해서 비상대책위원을 지내면서 박 원장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 후 박 원장과 함께 국민의당에서 탈당하였고 2018년 2월에 조 씨는 민주평화당에 입당하여 부대변인을 맡았다.
역사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박지원 따라다니는 것
조 씨는 2018년 4월 30일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적으면서 당시 국민의당 대표였던 박지원 원장을 두고 "역사적 상징이 되셨다"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누군가 늘 묻는다. '왜 박지원 대표 곁에 따라다니는 거냐'고. 간단한 게 설명하자면 '역사를 가까이서 바라보고 경험하기에는 박 대표 곁이 VIP석이니 그렇지 바보야'라고 하겠다"라고도 썼다. 박 원장에 대해 이 '역사'와 연관시킨 표현을 조 씨는 최근에도 썼는데 '뉴스버스'에 제보는 했으나 보도는 되기 전인 8월 11일에 조 씨가 박 원장과 식사자리를 한 그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들"이라고 표현했다.
이 외에도 박지원 원장과 조성은 씨의 친분을 보여주는 많은 글들이 조성은 씨의 페이스북에 남겨져 있는데 현재는 비공개로 전환되어 있는 것들도 있다. 그 중 2018년 9월 14일에는 박 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열린 '아시아평화전략포럼'에 참석한 사진을 올렸고, 10월 12일에는 인천 일정을 소화한 글에 '회가 당긴다'라고 쓰자 박 원장이 직접 "내일 목포 와요. 방북보고대화하고 회 사줄게."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2018년 11월 7일, 11일, 12월 22일, 2019년 2월 16일, 5월 9일 등 둘 사이의 친분을 드러낼 만한 게시물을 조 씨는 자주 업로드했고 그에 박 원장은 간간히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조성은은 박지원의 정치적 수양딸?
박 원장과 조 씨의 이런 친밀한 관계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상황실장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2021년 9월 12일 기자회견에서 조성은 씨를 향해서 "박지원 국정원장의 '정치적 수양딸'이라고 지칭하면서 '고발사주' 의혹을 일으킨 것에 대해 "박 원장과 조 씨가 대한민국의 대선에서 유력 야당 주자를 제거하고자 꾸민 정치공작 사건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두 사람의 관계는 일반적인 지인 관계가 아니라 매우 친밀하고 특수한 관계"라고 하면서 이 둘의 커넷견이 '박지원 게이크'라고 부를 수 있는 배경이 된다고 강한 의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정치공작, 선거 공작의 망령을 떠오르게 하는 대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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