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불법의전' 및 '법인카드 사적 유용'등에 대해 직접 나와 사과를 하는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그러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오랜 인연 배소현에게 여러도움 받은것 인정
김씨는 회견장에 나와서 낮은 음성으로 천천히 준비한 사과문을 읽었다.
[사과문 전문]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입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인사)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배모 사무관은 오랜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입니다.
오랜 인연이다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습니다.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특히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대선 후보의 배우자로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근심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져야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습니다.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입니다.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입니다. 앞으로 더 조심하고 더 경계하겠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인사)
한번 만난 7급 A씨가 가장 큰 피해자, 내 불찰
이어서 아래와 같이 4개 정도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질문 1. 후보 배우자께서 방금 배모씨와 오랜 인연이라고 했고, 보도에 따르면 사소한 것을 부탁할 정도로 가까이 지낸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사이인지 직접 설명해 달라. 그리고 제보자 7급 공무원 A씨와 직접 소통을 했는지 알려달라.
김혜경 씨 답변 :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배모씨는 성남시장 선거 때 만나서 오랜 시간 알고 있었던 사이이다. A씨는 제가 도에 처음 왔을 때 배모씨가 소개해줘서 첫날 이사하고 마주친 게 전부다. 그 외에는 소통하거나 만난 적 없다.
질문 2. 언론을 통해 각종 의혹이 나왔는데,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하여 인정하는 사실관계가 어디까지 인지, 지금 사과하시는 부분이 어떤 사실관계를 사과하는지 설명해달라.
김혜경 씨 답변 : 음.. 지금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 실체적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조를 하고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결과가 나오면,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다.
질문 3. 일주일 전 입장문에서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상시가 아닌 기준이 어떤 것인지 알려달라. 그리고 공관이 아니라 자택으로 배달된 음식에 관한 것인데 제보자는 '배달된 음식의 양이 상당하다'라고 주장하는데 이걸 다 식구들과 함께 드신 건지 알려달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2차 가해 논란이 있었는데 신고자 보호조치를 한 A씨에 대한 입장이 있는지 알고 싶다.
김혜경 씨 답변 : 제가 A씨와 배씨의 관계를 몰랐다고 그래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A씨는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질문 4. 오늘 사과한다고 하니 (이재명) 후보님께서는 뭐라고 하시던가.
김혜경 씨 답변 : 진심으로 사과드리면 좋겠다고 했다.
질문에 즉답 피하며 연신 '책임지겠다'
이후 진행자가 "질문은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자, 한 남자기자가 "질문 더 있습니다"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씨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과 영상 아래에 댓글을 달며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는데 주로 사과에서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글들이 많은 상황이다.
또한 법인카드 의혹과 관련하여 '어떤 사실관계'를 사과하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준비한 일반적인 답변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 일각에서는 해명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형식적인 자리에 몸만 겨우 떠밀려 나와 '할 일을 하고 들어가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며 사과를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제보자A씨, 김혜경 진정성도 없고 본질 관통하지 못한 기자회견
한편 제보자 A씨 또한 김혜경 씨의 사과 기자회견을 본 후 바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국민들이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론 진정성이 느껴지지도 본질을 관통하지도 못한 기자회견이었다. 김혜경 여사는 정작 중요한 질문, 꼭 답해야 하는 질문에는 하나도 정확하게 답하지 않았다. 인정하고 사과한다면서도 정작 답하지 않은 질문 '법카 유용을 어디까지 인정하는지', '그 많은 양의 음식은 누가 먹었는지'... 기자들을 대신해 되묻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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