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에 대한 '갑질 의혹(직권남용)', '법인카드 의혹', '의료법 위반 의혹', '국고손실 의혹' 등의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행비서로 알려진 배씨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자신의 폐경약'을 처방받았다고 해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비서가 복용할 목적으로 폐경증세 약 처방받아?
2022년 2월 3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에 대해서 김씨의 수행 비서인 배씨가 '자신의 폐경 증세 치료를 위해' 복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의혹의 폭로자인 7급 공무원 A씨는 '사모님 호르몬약을 알아봐 달라'는 배씨의 지시에 '28일치 약을 대리 수령해 이 후보 자택으로 가져다뒀다'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임신포기한 비서가 폐경증세 보여 치료목적으로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배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면서 "생리불순, 우울증 등 폐경 증세를 보여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배씨는 입장문에서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라고 해명했다.
즉, 제삼자의 명의로 처방받은 폐경치료제를 '김혜경'이 아닌 '자신을 위해 처방'받은 것이라고 하면서도, '사모님호르몬약'이라고 언급하는 부분이 텔레그램 대화창에 분명히 있고, 그 약을 대리 수령한 7급 공무원은 김혜경 씨의 자택에 배달까지 한 상황인 것이다.
(폐경 치료제 '리비알'은 합성 스테로이드 제제로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통해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해 폐경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제이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 대해서 야권에서는 "(7급 공무원인 폭로자) A씨가 대리처방받은 약은 '폐경' 치료제인데, 결혼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배씨가 복용했다는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나흘 만에 내놓은 입장이 겨우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2일에 논평을 통해서 "민주당 선대위가 나흘간의 침묵을 거쳐 내놓은 입장이 겨우 국민기만이라니 실망스럽다"면서 "사무관을 사적 비서로 유용하기 위해 채용한 것 자체가 국고손실 범죄"라고 강조했다.
또한 "7급 공무원(A씨)이 대리처방받은 약은 누가 먹었나. 배씨가 해당 약이 필요할 이유가 없고, 음식은 이 후보 집으로 배달됐으며, 옷 정리는 이 후보 집안에서 이뤄졌다"며 "사진이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증거 앞에 거짓말을 늘어놓다니 국민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라며 "선대위와 조율된 허위 해명일 것이므로 법적 책임을 함께 져야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2021년 12월 28일에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수행비서 채용 관련한 가짜 뉴스를 유포한바 있다"는 취지로 쓴 글이 있었는데, 2022년 2월 3일에 그 글이 삭제됐다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전했다.
해당 글에는 "후보 배우자는 당시 경기도지사 배우자로서의 공식일정에서도 공무원의 수행·의전을 최소화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하면서 "국민의힘의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조치"를 예고했었다.
[추가]
이런 가운데 한 언론사의 보도에 의하면, 김혜경씨가 대리 처방 의혹이 제기된 것과 동일한 약품을 한달 뒤인 2021년 4월에 6개월 분량으로 직접 처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후 김씨가 직접 받은 처방전도 배씨를 거쳐 7급 공무원 폭로자 A씨가 처방전을 전달받아 약국에서 약을 구입해 전달했다고 한다. (의료법에 의하면, 의사에게 직접 진찰을 받은 환자가 아니면 처방전을 수령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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