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70만 명의 솔로몬 제도(Solomon Islands)가 2021년 11월 24일부터 국회건물이 습격당하고 경찰서와 차이나타운 등 방화와 약탈이 자행되어 혼란한 상황이라고 한다.
솔로몬 제도 폭동
솔로몬 제도는 호주 북동쪽에 있는 국가로 약 1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국민대부분은 농업과 어업에 종사한다. 또한 엘리자베스 2세를 자국 군주로 삼고 있는 영연방 왕국의 일원으로, 한반도 8분의 1크기의 땅에 약 70만명이 살고 있으며 2011년 기준으로 UN이 지정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폭동의 시위대 대부분이 가장 인구가 많은 섬인 말레이타섬(약 16만명) 출신들로, 이들은 수도 호니아라가 위치한 과달카날섬으로 가서 마나네 소가바레 총리의 사저와 국회를 습격하고 상점과 건물들에 방화를 저질렀다.
총리 20년 재임동안 외국인들이 최고자원 가져가
시위대는 "소가바레 총리의 재임 20년 동안 외국인들이 최고의 자원을 가져가고, 국민 상황은 계속 나빠졌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총리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호주 정부는 11월 266일 120여명의 군경으로 치안유지 병력을 구성하여 1진을 우선 급파했다.
폭력 시위가 일어난 원인은, 가장 크면서도 가장 가난한 섬인 말레이타 섬 주민들이 이전부터 호니아라의 중앙 정부가 불공평하게 자원을 배분하고, 경제 지원도 미비하다고 불만을 가진 상태였다. 그러던 중에 2019년 솔로몬 정부가 36년간 맺어왔던 타이완과의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고 외교 관계를 맺자, 말라이타 주민들은 중앙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뒷돈을 받았다고 비난하면서 부터이다.
같은해에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한 중국기업은 심지어 '툴라기'라는 이 나라의 섬 하나를 통째로 임대해 배타적으로 개발하는 계약을 지방정부와 맺었다. 이 계약은 중앙정부가 무효화했지만, 중국이 남태평양에서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외교, 군사적 움직임을 주시해 온 미국와 호주는 크게 긴장했다.
베이징으로 외교관계를 바꾼게 갈등요인
중앙 정부의 친중적 노선에 반발한 말레이타 섬 정부는 타이완, 미국과의 관계를 지속하며 지원을 받았다. 미국은 작년 10월 말레이타 섬에 2500만 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은 중앙 정부를 지원한다. 호주 로이연구소의 미하이 소라 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미국과 중국이 자신과 우호적인 섬을 지원하면서, 중앙정부가 있는 과달카날 섬과 말레이타 섬 주민들 사이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고 했다.
한편, 소가바레 총리는 호주방송 A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굳이 지목할 필요 없는 '다른 나라들'이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 갈등의 유일한 원인은 베이징으로 외교관계를 바꿨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인 2021년 11월 25일에 "지난 2년간 건전하게 발전한 양국 관계를 훼손하려는 모든 시도는 부질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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