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의혹'과 관련하여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66)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2021년 12월 10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가운데 자신에게 사퇴를 종용했다고 증언했던 황무성 전 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윗선'을 거론했다.
유한기는 윗선이 시키는대로 한것뿐
황 전 사장은 한 언론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마음이 좋지 않다. 내가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라면서 "착잡하다.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유 씨가 이날 오전 7시 4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 추락해 숨진 것을 한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는데 발견된 장소는 유 씨 자택에서 200여 m 떨어진 곳이다. 유 씨는 새벽 2시경 유서를 남기고 자택을 나섰고 이를 확인한 유족이 새벽 4시 10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유한기 씨는 성남도시개발공사 내에서 '유 씨 성을 가진 이인자'라는 의미의 '유투'로 불린 사람이다. ('유원'은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다.)
황무성 전 사장은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자기(유한기)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그런 선택을 했나"라면서 "유 씨는 (윗선에서) 시키는 대로 한 것밖에 없다"고 했다.
황무성 전 성남도개공 사장 사퇴 종용
지난 2015년 2월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당시 성남시장)를 수차례 언급하면서 황무성 전 도시개발공사에게 사장자리에 내려올 것을 요구한 혐의(직권남용)를 받고 있었고 이를 황 전 사장의 녹취록을 바탕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오고 있었다.
황 전 사장은 "유 씨와는 지난 10월 (녹취록을 공개한) 이후 따로 연락을 한 적은 없다"면서 "먼저 문자 메시지를 남기기도 해봤지만 아무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라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 차장)은 지난 9일 유 씨에 대해서 2014년 '대장동 4인방'의 일원인 남욱, 정영학 등으로부터 로비 명목 2억 원 뒷돈을 받은 혐의로 사전 구속 영장을 청구했고 오는 14일 법원 구속영장심사가 예정된 상황이었다.
황무성 사장 사퇴종용 고강도 수사 부담일수도
법조계에서는 유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뇌물혐의는 유 씨 개인의 비리였고, 구속 이후 '황무성 사장 사퇴 강요'에 대한 고강도 수사가 예견된 상황이었는데 녹취록에 등장하는 '시장님' 등의 부분을 해명해야 하는 데에 압박감을 느낀 것 같다"라는 취지의 말이 나오고 있다.
한편 12월 10일 오전 경주 표암재를 찾아 행사를 마친 이재명 후보는 기자들의 유한기 사망에 대한 질문에 "어쨌든 뭐 명복을 빈다. 그런데 수사라고 하는게 정말 성역없이 필요한 부분을 다 했으면 좋겠는데 진짜 큰 혐의점을 다 놔두고 자꾸 주변만 문제삼다가 이런 사고가 난것에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에 관련하여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다 가려봤으면 좋겠다. 수사가 몸통은 그대로 놔두고 그 수천억이 어디로 갔는지 그걸 왜 제대로 조사를 안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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