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과 학력 등을 부풀려서 기재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되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인 김건희씨가 드디어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건희씨의 기자회견
2021년 12월 26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씨는 달라진 헤어스타일과 차분한 옷차림으로 긴장한 듯 말을 이어나갔다.
평소 언론에 노출된 김씨의 모습은 앞머리로 이마를 사선으로 일부 가린 긴 생머리였으나 주변 권유로 단정하게 정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12월 15일 자신의 전시기획사 사무실 앞에서 언론사에 포착되었을 때, 기자들이 '허위 이력 관련하여 사과할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면서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라고 했었다.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모습
이 당시에는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일부 부정하는 듯한 뉘앙스를 주었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회견에서의 김건희씨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입니다.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진작에 말씀드려야 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약 1년전만해도 이렇게 많은 기자님들과 카메라 앞에서 대통령 후보의 아내라고 저를 소개할 줄은 감히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니고 자신감이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습니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해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늘 전화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 남편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되어 정말 무섭습니다.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습니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결혼 이후 남편이 겪는 모든 고통이 다 저의 탓이라고만 생각됩니다.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습니다.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국민을 향한 남편의 뜻에 제가 얼룩이 될까 늘 조마조마합니다.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습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집니다.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부디 노여움을 거두어주십시오.
잘못한 저 김건희에 대해 욕하시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선대위측 14장 자료배포하며 관련 사건 해명
김건희씨의 첫 공식 데뷔는 6분여간의 입장문 낭독 후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며 끝을 맺었다. 따로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고 이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이양수 수석대변인과 최지현 부대변인이 대신 질의응답에 응했다. 그리고 국민의힘 선대위 측은 미리 14장 분량의 자료를 준비하여 배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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