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죽음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여러 의혹 가운데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과 관련하여 2명이 사망했고 이번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가 사망했다. 수많은 언론과 여론이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닐 수 있음을 공공연히 인지하면서 앞으로 어떤 죽음이 더 기다릴지 불안한 마음으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유서, 혈흔, 외부침입 흔적 없는 죽음
2022년 1월 12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11일 오후 8시 35분경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이병철 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거기에는 유서도, 혈흔도, 외부의 침입 흔적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부터 가족 및 지인들과의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하는데, 11일에 실종신고를 한 이씨의 유가족은 "신고 사흘 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모텔 직원이 이 씨가 묵었던 방에서 숨진 이 씨를 발견했다. 직원은 이 씨가 머물고 있는 호실에서 쓰레기가 나오지 않아 이를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이 씨가 이 모텔에 머물게 된 것은 2021년 11월부터이다. 직원은 이 씨가 "1월 투숙비 중 절반을 미리 지급했다"라고 전했다. 유족 측은 이 씨가 "사업차 서울에 와서 모텔에 숙소를 잡은 것"이라며 "경남 마산에 본가가 따로 있다"고 했다.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녹취록 친문단체에 전달
이 씨는 이재명 후보가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으로 선임된 한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약 20억 원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녹취록을 친문 성향의 원외 정당인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이하 깨시연)에 제보한 당사자이다. 깨시연 측은 이를 바탕으로, '변호사 수임료가 3억 원도 안된다'고 한 것을 두고 이재명 후보를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2021년 10월에 고발했다.
유족의 동의로 대리인으로 나선 이씨의 지인 백 씨는 이날 빈소에서 "고인은 생전에 정의롭고 유쾌한 분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공개한 공익제보자로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진영에서 다양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가운데 벌어진 일다"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남겨진 이씨의 마지막 흔적은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그는 7일 오후 3시 13분 페이스북에 '범죄자 핏줄'이라면서 이재명 후보의 조카 A 씨와, 이종조카 B, C 씨의 범죄행위를 요약해 놓은 이미지를 업로드했다.
이번 생은 망했지만 자살할 생각 없어
그리고 2021년 12월 10일에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는데 "이생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 아들 결혼하는 거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다"고 적은 것이다. 이날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고(故)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부장이 사망한 채 발견된 날이기도 하다.
변호사 대납 관련 녹취록 3개에 다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이병철 씨가 숨진 채 발견했다. 나하고도 몇 번 통화했었는데 이 분은 제보자라 자살할 이유가 없다"면서 "변호사비 대납 관련 녹취록 3개에 다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이다. 이번에는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하지 말자. 사인불명이고 타살 혐의가 짙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거 어디 무서워서 일을 하겠나"라며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기이한 우연의 연속 조폭 연계 죽음 아닌지
홍준표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죽어나갔다. 자살인지 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이재명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다"라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에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다. 무서운 세상이 되어간다"라고 했다.
대선판을 기웃거리는 죽음 대한민국은 아수라 직전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판을 기웃거리는 죽음의 그림자, 이제는 분노를 넘어 공포를 느낀다"며 "정신병원 강제입원은 그나마 '핏줄이라 봐줬나?' 싶을 정도다. 대한민국이 아수라 직전이다"며, 이 후보의 친형 고(故) 이재선 씨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시도 의혹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대장동 핵심인물 유동규 지금이 타이밍이다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 이제부터 산 사람의 입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유동규가 무슨 폭탄을 터뜨릴지 가장 조마조마한 사람은 이재명이다. 윤 후보가 앞서는 지지율 격차가 유지되면 유동규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뭔가 터뜨려야 할 유인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유동규 씨에게 "지금이 타이밍이다"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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