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명 후보의 선거캠프 소속인 이경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어린 시절 사진을 게재하여 두 후보 간 가정환경의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어린 시절 사진으로 올라온 사진이 원래는 칼라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사진을 수정하면서까지 극대화된 감성팔이를 시도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어린시절로 어필
이경 대변인이 올린 게시물은 이 후보가 1978년 소년공일때 공장에서 야유회를 나가서 찍은 사진으로 자신의 몸보다 큰 상의를 입고 있는 흑백사진인 반면, 윤 후보의 사진은 반듯한 교복 형태의 남색 상의에 빨간 나비넥타이를 맨 컬러사진이다.
이 대변인은 이 사진을 통해서, 윤 후보는 부친이 연세대 교수 출신으로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가난', '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몸에 배어있지 않지만 이 후보의 경우 그러한 삶을 직접 살아왔기 때문에 서민과 노동자의 심정을 이해하고 대변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컬러를 흑백으로 수정하여 더 암울한 분위기로
그러나 이재명 후보 어린 시절의 흑백사진은 사실 컬러사진이었다. 이는 2017년 1월 20일에 이재명 후보 본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으로, 당시 19대 대선 출마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거기에는 "아마도 제가 16살쯤 대양 실업 공장에서 프레스공으로 일하던 때인듯하다. 그곳에서 산재 장애인이 되었다"라고 했다.
먹는것 갖고 서럽던 시절 우려먹기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올해 3월 1일에도 동일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는데 역시 흑백사진으로 된 이미지를 게재했다. 거기에는 "몸이 기억하는 일. 먹는 것 갖고 서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글귀도 함께 적혀있다.
이 후보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면서 "공장에 다니며 동료들과 야유회를 가던 날 처음으로 돼지고기를 실컷 먹어봤다"면서 "저의 대다수 정책은 제 경험에서 나온 것이고 서러운 아픔이 얼마나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할 수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해당 흑백 사진은 캠프 측이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에도 실렸다.
한편 네티즌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악착같이 살아온 근성과 깡은 높이 사는데 이런 것을 가지고 여러 번 억지 감성을 유도하며 우려먹는 것은 오히려 진짜 어려운 공장 노동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우롱하고 이용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 "조금이라도 더 가난해 보이기 위해 멀쩡한 컬러사진을 흑백으로 수정해서 사용하는 거 너무 속보임", "이제 더 이상 이 후보는 서민도 노동자도 가난한 사람도 아닌 상류층이고 어쩌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 재산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데 어린 시절의 경험들로 무조건 현재 노동자 편이라고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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