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대장동 특혜'의혹의 중심에 있던 유동규 전 본부장을 측근이 아니라고 자른 것과는 달리 2015년 대장동 설계 직전에 함께 9박 11일 일정으로 뉴질랜드 등에 함께 해외출장을 간 것이 드러났다. 그리고 이 출장 후 17일 만에 이 후보는 성남시 행정기획국이 보고한 특수목적법인 설립 승인 검토 보고서를 결재했다.
유동규 이미 대장동 지휘하던 중 함께 출장
이 후보는 재선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 1월 6일부터 16일까지 겨울인 한국과는 반대로 따뜻한 날씨인 호주와 뉴질랜드에 출장을 다녀왔다. 당시 성남시 판교에 트램(노면 전차) 설치를 추진 중이던 성남시가 선진 교통 체계를 배우기 위해 간 여행으로, 이 시장을 단장으로 해서 12명의 시찰단이 다녀온 것이다. 이 시찰단에는 유 전 본부장 등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인사 2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은 이 출장 이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 설계를 지휘하고 있었다. 그리고 출장을 떠나기 6일 전인 2014년 12월 31일에 성남도공은 한국경제조사연구원에 '대장동 사업 SPC 설립' 타당성 연구 용역을 맡겼다.
유동규 부임 두달만에 대장동팀으로 구성한 전략사업팀
그리고 연구시작 22일 만인 2015년 1월 22일에 민관 합작 개발이 타당하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 이 연구를 발주한 성남도공의 전략사업팀은 유동규 씨가 공사 기획본부장에 부임한지 두 달 만에 구성됐다. 그리고 민간투자자인 남욱, 정영학의 후배인 정민용 씨 등 일명 '대장동팀' 멤버가 이 전략사업팀 소속이다.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은 유 전 본부장이 해외 출장을 다녀온지 일주일 뒤에 용역 보고서를 내놨고 이날 성남도공 전략사업팀은 당시 황무성 성남도공 사장에게 투자심의위원회 개최를 건의한다. 투자심의위원회는 투자 타당성을 사전에 심사하는 기구인데 당시 심의회 위원장을 유전 본부장이 맡았다.
출장 이후 대장동 사업 척척진행
성남도공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이 호주, 뉴질랜드 출장을 다녀온 지 얼마 안 되어 대장동 사업 설계의 초안이 된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고 사업 추진이 빠르게 진행되어 공사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말이 나왔었다"라고 전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9월 30일에 취재진들의 이재명 지사와의 개인적 친분과 관련된 질문에 격앙된 목소리로 "개인적 친분 같은 것을 엮으려 하지 말라. 같이 일하다 보면 친분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친분이 없음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만나 이야기하기에는 눈도 있고 장소도 적절치 않으니 저런 꼼수를 충분히 쓸 수 있다고 본다", "유동규가 너무 친분 없다고 강조하니까 더 웃긴 듯. 예의상 그 정도 오래 같이 일했으면 대장동 사건을 떠나서 친분이 조금 있다 정도로 말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는데 너무 부인하니까 더 이상한 것 같다", "유동규가 순진하게 연기를 못하시것같네. 그러니까 이 후보가 함께 일했겠지", "원정 합숙인가"라는 등의 부정적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이슈 > 정치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여정 비밀 쿠데타로 김정은 살해했다는 미국언론 보도 (0) | 2021.10.24 |
---|---|
소시오 패스 관련 원희룡과 이재명 측의 설전 (0) | 2021.10.23 |
이재명 후보 10월 25일 경기도지사 자진사퇴 (0) | 2021.10.22 |
윤석열 개사과 인스타그램 논란 (0) | 2021.10.22 |
친하면 무료 변론가능하다는 전현희 경질하라 원성자자 (0) | 2021.10.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