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와 관련한 '과잉 의전' 논란이 날마다 새로운 내용으로 사람들을 경악시키고 있다.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의 친인척에게 명절 선물을 배달하는 것과 차례상 준비까지 7급 별정직 공무원 A씨에게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김혜경 씨와 직접 소통하던 별정직 5급 배소현 씨의 지시를 받고 실제로 움직인 사람은 이들이 고용한 7급 공무원 급의 별정직 A씨였다. 이들은 나라돈으로 (7급과 5급에 해당하는) 월급을 받으면서 이재명 후보 가정과 관련한 사소한 일들을 처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지사님 친척분들 배달해야한다고 하더라
2021년 9월 추석 전에는,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배씨가 7급 A씨에게 "지사님 친척분들에게 배달해야 된다"고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씨는 친척 명단과 주소를 물었고, 다음날 배씨는 주소 리스트를 전송했다. 이후 A씨는 "의전팀에서 받은 메모다"라며 사진 한 장을 보냈다.
사진에는 '명절 선물'이라는 제목 아래 친인척과 이들이 사는 장소, 선물 품목이 적혀있다. 선물 품목에서 사과와 배는 공통적으로 모두 들어있고, 장모님과 둘째 형님, 막내동생은 고기가 추가되어 있었다. 그리고 고기의 부위도 등심으로 상세하게 적혀있고 아래에 총합계가 115만 원이라고 되어있다.
관용차량 이용해 하나하나 배달 후 확인문자
A씨는 해당 메모를 가지고 관용차를 이용해 직접 하나하나 배달한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배씨에게 배달이 완료될 때마다 "놔두었다", "두었다" 등의 확인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 배씨는 'ㅇ'(응), 'ㅇㅋ'(OK)라고 답변했다.
또한 대화창에서는 이 후보의 성묘 차례상 준비에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발견됐다. 배씨는 "지사님 추석 성묘 가신다 하시니 제사 준비해서 챙겨야 한다"며 "의전팀장이 XX랑 의논한다더라"라고 했고, A씨는 "과일가게에 어떻게 주문할까요?"라고 물었다.
경기도 업무관련 과일가게에서 굳이 명절선물 준비
그리고 A씨는 배씨의 지시에 따라 한 과일가게에서 과일과 대추, 밤 등을 받았다. 이 가게에서 A씨가 "경기도에서 왔다"라고 하면 가게 직원은 장부에 기록하고 물건을 줬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과일 가게는 경기도가 2021년에만 4000만원이 넘는 업무추진비를 쓴 곳이기도 하다.
이는 확실히 수사를 해보아야 하겠지만, 경기도의 재정으로 개인의 명절선물을 구매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추석 무렵 업무추진비로 성묘 관련 물품을 구매한 사실이 없으며, 모두 사비로 구입했다고 했고 직원에게 직접 배송하라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비서실 직원에게 요청해 별도로 준비한 제수용품을 챙겨달라고 한 사실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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