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4자 토론에서 나온 RE100이 논란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이를 거론하며 '어떻게 대응할것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윤 후보가 RE100이 뭔지 되물었기 때문이다.
RE100 용어 하나 모른다고 신나게 비난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토론현장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에게 "RE100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윤 후보가 그 단어가 뭔지 다시 질문한 것을 두고 여권은 자질을 운운하며 비판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RE100은 전국적으로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일상적인 삶 속에서 모를 수 있지만, 전환시대 국가 경제를 설계하는 입장에서는 이것을 모른다는 것을 저는 상상하기 어려웠다"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보통사람들에게도 용어만 낮설 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윤 후보를 두고 "100번 양보하더라도 RE100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는 것은 정말 심각하다"고 했다. 그리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보통 사람들에게는 낯선 주제일 수 있지만 대통령 후보의 경우는 다르다"고 저격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에 대한 화두는 오래전부터 있어왔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에게도 '낯선 주제'는 아니다. 다만 용어가 낯설고 이는 토론을 보는 여러 유형의 국민들을 감안한다면 '주제'에 대한 토론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 '국민들을 위해' 용어설명이 선행되었어야 했다.
토론주제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보다 1차원적 우월감 보이고 싶었나
그러나 그 용어 하나를 타 후보가 알지 못한다고 그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토론 주제'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알리는것 보다, 내가 '이건 안다'라는 1차원적인 우월감을 더 드러내며, 마치 이 부분에 있어서 '나는 전문적이다'라는 뉘앙스를 보여주고 싶은 알량한 시도라고 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앞으로도 (용어같은) 어려운 게 있으면 설명해가면서 (토론)해주는 게 예의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또한 국민의힘 박민영 청년 보좌역은 SNS에 "내용으로 깔게 없으니 엉뚱한 것으로 트집 잡는다"면서 "대통령선거가 무슨 객관식 암기왕 뽑는 자리인 줄 아시나"라고 했다. 이어 "객관식 잘 쳐봐야 서술형 아무말 대잔치하면 낙방하기 딱 좋다"고 비꼬았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도 "이 후보 측은 윤 후보가 RE100이 뭔지도 몰랐다며 신이 나 비난하고 있다"면서 "참으로 바보짓이고 못난 짓"이라고 꼬집었다.
굳이 어려운 용어를 쓰는 이유는?
한편 해당일로 인해 과거 유시민 씨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서 한 발언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타인을 설득해서 공감하자고 쓰는 글일텐데 (어떤 사람들은) 왜 굳이 어려운 용어를 쓰는걸까'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유시민 씨는 "남을 설득할 생각이 없는것"이라며 "진정으로 소통하고 싶다면 쉬운 글로 표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씨는 "어떤 사람이 어렵게 쓰냐면, 사기치려는 사람"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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