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여에 걸친 4자 토론이 끝났다. 여기에서 국민들이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던 내용은 사드도 국방도 민생도 아닌 '대장동'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답변과 그 답변을 하는 이재명 후보의 태도를 실시간으로 보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유동규 김만배는 유죄인가 무죄인가
2022년 2월 3일 KBS에서 열린 대선후보들의 첫 4자 토론에서는 예상대로 '대장동 특혜 비리' 의혹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에 했던 사업으로 여러 의심이 가는 정황들이 결집되어 있는 대규모의 비리 의혹이다. 이 일로 관련 인물들이 목숨을 잃기도 하는 등 더욱 배후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에서, '대장동의 설계자'라 자처했던 이재명 후보가 과연 전 국민이 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질문에 어떤 태도를 취하며 어떤 답변을 할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가 이 후보에게 "지금 유동규 전 본부장과 김만배씨가 재판 중인데 이들의 배임 혐의가 무죄냐, 유죄냐"라고 물으니, 대장동의 설계자라고 했던 이 후보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설계는 했지만 구체적 세부사항은 몰라
그러면서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모르니까요"라고 하면서도 "일단 검찰이 기소했으니 혐의가 있을것"이라고 덧붙이며 대장동 실무자와 그들이 한 행위들과 자신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또한 이 후보는 "유동규와 김만배 이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한 녹음에 '2층(시장실) 이재명 알면 큰일 난다, 비밀로 하다'고 한 것도 있다"면서 "(저를) 연결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그래서 이재명은 공범인가, 무능인가
이어 심 후보는 "이 사건은 굉장히 단순하다. 이재명 후보가 투기 세력과 결탁한 공범이냐, 아니면 활용당한 무능이냐, 둘 중에 하나다"라고 하며 "이 딜레마를 이재명 후보가 분명하게 해명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 아까운 시간을 이미 국정감사, 검찰수사, 언론보도 등 6개월 이상 검증된걸 다시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면서 "비록 제가 억울한 게 있더라도 여기서 넘어가고 국민들의 삶에 관한, 민생과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겠다"라고 하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와의 양자토론때와 같은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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