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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정치이슈

이준석 국민의 힘 신임 당대표 당선

by Hey. L 2021.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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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후반이라고 믿기도 힘든 동그란 얼굴에 여기저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단지 학벌 좋고 말 잘하는 정치인 지망생이라고만 인식되어 왔던 이준석 씨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제1 야당의 당대표가 되었다.

이건 정말 우리 나라에서는 전무후무한 역사적인 첫 발걸음인 셈.

 

서울과학고, 하버드대를 거친 수재 중 수재가 '박근혜 키즈'로 영입된 이후, 온갖 욕을 먹으면서도 꿋꿋하게 자기 할 말 하며 거의 10여 년을 정치판에서  버텨 이런 쾌거를 이룬 것은 단지 젊기 때문도 학벌 때문도 아니라는 것을 다 알 것이다.

*참고로, 군대는 산업기능요원 (2007년 11월 ~ 2010년 9월, 이노티브)

 

 

이준석 국민의 힘 당대표
이준석 국민의 힘 당대표

 

구태정치에 신물

3선 4선들이라 할지라도 이제는 더 이상 그들의 이력이 그들의 능력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생각과, '구태정치'라는 이미지가 섞여 닳고 닳은 사람들이 아닌, 조금은 서툴지라도 자기 확신이 있고 자기 철학이 있으며, 말도 좀 할 줄 아는 사람을 원한다는 것을 이번 국민의 힘 신임 당대표에 당선된 이준석 씨를 보면 알 수 있다.

 

당원투표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6만 1077표(40.93%), 이준석 대표가 5만 5820표(37.41%)로 나경원 의원이 이겼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압도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표를 가져가서 결국 1위를 하게 된 것. 

당원투표+여론조사 결과 >> 이준석 9만 3392표(43.82%) vs 나경원 7만 9151표로(37.14%)

 

 

이준석 나경원 악수
이준석 당대표와 나경원 의원이 축하 악수를 나눔. 출처 - MBC 뉴스 유튜브

 

우리나라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2030 여론

정치에 관심도 없던 2030이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나라가 돌아가는 모습, 현실적으로 우리의 목을 옥죄여오는 여러 가지 법들에 더 이상 선거날에 놀러만 다니지는 않을 것 같은 희망을 보여준다.

 

예전에는 이준석 씨가 출연한 회담이나 인터뷰, 기사,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좋지 않은 댓글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너무나 직설적이고 때로는 수준 있는 말로 빈정거리는 듯한 그의 말투가 하버드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잘난척하는 듯한 이미지를 주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드는데, 요즘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면 정말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차기 대권 주자라느니, 몰랐는데 생각이 깊다느니, 말을 정말 속시원히 잘한다느니 말이다.

 

사실 정치에 문외한이고 관심도 없던 나도 위의 흐름에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론이 그렇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국민들이, 특히 젊은이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고 그것이 비슷한 흐름으로 나타나는 것.

 

제2, 제3의 이준석

이제 우리나라도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정치인들이 많이 나타나 주면 주겠다.

좀 실수를 하더라도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고,  각 분야에 전문적인 식견이 있어서 그저 준비된 발언만 하는 것이 아닌 평소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정치인.

학연, 지연 등을 따르지 않고 혹은 나이와 무관하게 일대일의 정치인으로서 존중도 하고 비판도 할 수 있는 마인드.

 

 

바라고 바라는 것은 이렇게 국민의 기대를 받고 시작한 이준석 대표가 구태 정치의 발걸음을 답습하지 않았으면 정말 좋겠다는 것이다.

그저 젊은 혈기에 지금까지의 모습을 유지한 것이 아니라 정치 생명이 끝날 때까지 지금과 같은 텐션을 유지하며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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