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범죄 의혹을 밝히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가 최근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101세의 원로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에게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둥의 망발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 다시 나이를 가지고 망언을 이어가고 있어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고대로마 귀족 70대 중반에 스스로 존엄사
2021년 9월 2일, 정철승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김형석 교수 관련 포스팅을 조선일보가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했지만, 정치인이나 공직자도 아니고 자영업자인 나에게 별다른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오히려 하루 사이에 팔로워만 300명 이상 늘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나는 늘 적정한 수명에 대해 관심이 많다. 고대 로마의 귀족남성들은 자신이 더 이상 공동체에 보탬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스스로 곡기를 끊어 생을 마쳤는데 그것을 존엄을 지키는 죽음, 즉 존엄사(Diginity Death)라고 불렀다"면서 "그 나이가 대략 70대 중반이었다"라고 했다.
100세 장수기원 할만한 어르신도 많지만 80세가 한도선인듯
그러면서 "노쇠가 몸과 정신을 허물어뜨리기 전의 나이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각자 삶에 부여하는 가치와 의미도 다를 것이므로 이는 정답이 없는 문제일 것"이라면서도 "요즘 나는 약 80세 정도가 그런 한도선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100세 넘게 장수하시길 기원드리는 우리 사회의 귀하고 존경스러운 원로 어르신들은 많다"라고 글을 맺었다.
좌파적 성향이 아니면 다 정신이 탁해진 것인가
앞서 정철승 변호사는 김형석 명예교수가 최근 '일본 우익 매체'라고 하는 한 일본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와 관련하여 비난한 것에 대해 격분하여 "이승만 정권 때부터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60여 년 동안 정권의 반민주, 반인권을 비판한 적 없었는데 100세를 넘긴 근래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다"라고 하면서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 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 "노화현상이라면 딱하다"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그러나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김형석 교수는 1960년 4·19 혁명 당시 연세대 조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수 시위를 주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철승 변호사의 '정신이 탁해졌다'라는 것의 기준이 무엇인가라며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우파적 성향을 가지고 일본 매체에 우리 정부를 비판한 것이 '정신이 탁해진 것'의 기준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젊은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것도 정신이 탁해진 것인가라는 것이다.
결국 반좌파적 성향을 비난하기 위해 나이를 운운하며, 101세 노인의 삶을 마치 판단력을 잃고 아무말이나 하는 무쓸모한 존재처럼 폄하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정치신념에 함몰되어 기본 도덕적 소양이 완전히 소멸돼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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