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 국가대표 여중생이 자신의 코치로부터 1년간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6살 조카를 위한 고모의 국민청원
2021년 9월 7일 국민청원에는 '16살 어린 조카가 삶의 끈을 놓지 않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줄넘기 국가대표 16살 여학생의 고모라고 밝히면서 "(조카는) 7살 때부터 10년을 줄넘기만 한 아이"라며 "두 눈망울 가득 꿈을 안고 국가대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운동만 한 아이에게 훈련을 맡은 26살 코치는 자신의 권력을 남용해 1년간 지속해서 성폭행을 해왔다"라고 했다.
이어 "조카에게 자신의 집에서 합숙하라고 요청하고, 부모에게는 다른 선수들도 함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까지 시켰다"며 "싫다고 하는 아이에게 부모에게 알리면 줄넘기를 못하게 하겠다고 하면서 1년 동안 아이를 하루에도 몇 번씩 수차례 성폭행했다"라고 폭로했다.
또한 청원인은 "(코치의) 온갖 협박과 괴롭힘으로 아이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까지 이미 피폐해졌다", "지금 아이는 자신의 꿈인 줄넘기도 포기하고, 코치의 무조건적인 발뺌과 협박 속에서 서서히 삶에 대한 끈마저 놓으려 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안하무인으로 일관되게 행동하는 성폭행범에게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 한다는걸 똑똑히 알려 줄 수 있도록 제발 꼭 처벌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10일 오후 4시 30분을 기준으로 3만 1천명의 동의를 받았다.
하루에도 몇번씩 성관계 요구와 욕설 막말
피해학생은 진술서를 통해서 "코치 비위에 맞지 않거나 안 맞으면 제가 듣기 힘든 욕설이나 막말을 하곤 했고, 성관계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주 하자고 요구했다"면서 "저번에 너무 아프고 따갑다고 하기 싫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계속하자고 자주 요구를 해 아파도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적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딸이 성폭행을 당해온 사실을 뒤늦게 알고 8월 28일에 코치를 경찰에 고소했고 코치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은 9월 3일에 의정부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받아 고소인과 참고인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코치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해당 피해 학생을 성폭력 상담소에 인계해 상담을 받게 하고 있다고 했으며 추가 피해자 여부도 전수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리고 문화체육부 산하 스포츠 성 비위와 비리 등을 조사하는 스포츠윤리센터도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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