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김문기 처장의 극단적 선택에 유족들이 억울함과 비통함을 호소하고 있다. 김문기 처장의 동생 김대성 씨는 김 처장이 '초과이익 환수 조항'에 반대하여 수차례 의견을 내다가 결국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따귀까지 맞았다고 했다.
수차례 반대했지만 결국 따귀까지 맞아
2021년 12월 23일 오후 6시 46분경 경기 성남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은 2차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기 처장의 억울함을 강조했다. 이들은 "김 처장이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에 대해 (반대 의견)을 수차례 내다가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에게 따귀까지 맞았다"고 했다.
'초과이익 환수 조항'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예상보다 더 많은 이익이 발생할 경우,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초과 이익을 가져간다는 조항이다. 그러나 유동규 전 본부장등의 지시로 이 조항은 2015년 5월에 삭제됐고 이로 인해 화천대유 측은 수천억원대의 막대한 이익을 챙긴것이다.
윗선의 강행으로 처리된 일에 자신이 덮어쓸판
이런 일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김 처장이 당시 수차례 반대를 한 것임에도 윗선의 지시로 강행되었고, 현재 대장동 특혜의혹이 불거지자 자신이 억울하게도 죄를 뒤집어쓰게 될 상황이었던 것이다.
동생 김대성 씨는 "초과이익 환수 부분에 대해서 윗선, 전에 있던 본부장들이나 아니면 형보다 상관인 사람들에게 결재 서류와 보고서를 통해서 수차례 제출을 했는데 다 반려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 때문에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과 다툼이 있었다"고 했다.
김 처장의 형은 "김문기 처장이 나이가 더 많다. 유 전 본부장이 (나이가) 적다"고 했다. 실제 유 전 본부장은 69년생이고 김 처장은 66년생으로 유 전 본부장이 상급자이지만 김 처장이 3살 더 많다. 그럼에도 유 전 본부장은 따귀까지 때리면서 해당 조항 삭제를 강행한 셈이다.
회사에서 법적대응도 안해주고 나는 너무 억울하다
이후 김 처장의 가방에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보낸 자필 편지가 하나 발견되었는데 내용은 "초과이익 환수 부분에 대해 여러 번 위의 결정권자에게 반대의견을 내었으나 들어주지 않았다. 나는 너무 억울하고 회사에서 법적 대응을 안해주는게 너무 억울하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한편 해당 기자회견이 있기 1시간 40분 전 유동규 전 본부장은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김문기 처장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변호인은 "김 처장이 4회에 걸쳐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 돈을 받지도 않았고 공사를 위해 일한 것 밖에 없는데 마음도 약간 김 씨가 어떻게 버티겠는가"라고 하면서 "김 처장이 조사에 대한 압박이나 공사 내에서의 징계에 대한 부담까지 겹치면서 극단적인 생각을 가졌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성남 시장이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방송에서 "성남시장 시절에는 김문기 처장을 몰랐다"고 강조했지만 당시 함께 열흘간 해외 출장을 간 사진이 나오는 등 그 말이 거짓임이 들통난 상황이다. 이재명 후보가 당시에 아들에 대한 칭찬을 했다는 김 처장 모친의 증언까지 나오고 있어 이 후보는 현재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당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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