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3일 AP 통신과 미국 CNN에 따르면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7) 대토령이 미국을 포함한 10여 개국의 대사들의 추방령을 내렸다고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명의 대사들에게 외교상 기피인물로 선언
에르도안 대통령은 북서부 에스키셰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는 외교부 장관에게 '10명의 대사에 대해서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 : 외교상 기피인물)로 선언된 것을 가능한 빨리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이 터키를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날에는 그들이 떠나야 한다"고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목한 이들은 데이비드 새터필드 미국대사를 비롯하여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대사로 서방의 10개국 대사들이다.
인권 운동가의 구명활동이 추방의 이유
이들의 공통점은 지난 18일 반정부 활동으로 4년째 수감 중인 인권 운동가이자 자선 사업가인 오스만 카발라(64)의 석방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냈다는 것이다.
공동성명의 내용은 "지난해 카발라에 대한 무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건이 추가되는 등 재판이 지연되면서 터키 사법 시스템의 민주주의, 법치, 투명성에 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면서 "터키에 카발라 긴급 석방을 요구한다"는 부분이 들어있다. 이에 터키 외교부는 "공동성명은 무책임하다"면서 "이들 나라가 사법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거부한다"고 반발했다.
터키정부의 권위주의적 경향에도 구명운동은 계속될것
카발라는 2013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되었다가 2020년에 무죄 선고를 받았으나, 2016년 추가된 쿠데타 미수혐의로 장기간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2019년 유럽인권재판소는 "카발라의 투옥은 그를 침묵시키기 위한 조치였다"면서 "범죄의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았으므로 석방하라"고 결정을 내렸지만 터키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10명의 대사를 추방한 것은 터키 정부의 권위주의적 경향을 드러낸 것"이라며 "우리는 겁먹지 않을 것이다. 오스만 카발라에게 자유를"이라고 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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