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루히토 왕의 조카인 마코(30) 공주가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미뤘던 평민 출신 고무로 케이(30) 와의 결혼식을 26일에 강행하여 일본이 시끄럽다.
마코 공주의 평민출신과의 결혼 반대항의
왕족으로서의 자격을 포기한 마코 공주는 2021년 10월 26일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한 뒤 다음 달에 뉴욕으로 떠날 예정이다. 마코 부부가 도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밖에서는 시위가 벌어졌는데 이들은 '왕실은 일본의 영혼'이라는 문구 등을 들고 이들의 결혼에 대해 항의하였다.
이들의 결혼을 반대하는 시위가 도쿄의 번화가나 긴자 등지에서 꾸준히 있어왔는데 이들은 공주를 향해 "저주받은 결혼으로 왕실을 더럽히지 말라"거나 "일본을 국제적으로 수치스럽게 만들었다"고 외쳤다.
일본 왕실은 성불평등의 집약체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는 "일왕은 전통적인 일본의 상징"이라면서 "이 때문에 왕실 여성은 여성에게 엄격한 역할을 부여하는 보수적 일본 사회의 광범위한 성불평등의 집약체"라고 정리했다. 그리고 역대 일본 왕실 여성들에게 궁 안팎에서 가해온 가혹한 부담감들이 마코 공주에게도 있었을 것이라 보았다.
실제 일본의 왕실에서는 남성은 평민 여성과 결혼하여도 왕족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으나, 여성의 경우에는 왕실을 떠나야 한다. 마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인 후미히토 친왕의 첫째 딸이다. 여성은 왕위 계승도 할 수 없다.
온갖 참견과 관심으로 피곤한 일본왕실의 여성
또한 왕실 여성들은 "좋은 엄마인가", "시어머니와의 관계는 좋은가", "아들을 낳았는가"등 늘 여론의 수군거림과 관심 등으로 압력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
마코 공주도 이같은 잣대들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2017년 약혼을 발표했지만 그 이후 고무로 어머니의 사생활이 폭로되면서 비판 여론은 더 거세졌다. 그래서 마코 공주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일본 여론은 그마저도 거짓이 아닌가 하며 쪼아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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