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2021년 8월 9일에 피고인 신분으로 9개월 여만에 법원에 출두했으나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재판이 시작된 지 24분 만에 법정에서 나왔다.
전두환 조비오신부 명예훼손 혐의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던 故 조비오 신부에게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 중이다. 2020년 11월에 있었던 1심에서 이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현재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그는 지금까지 항소심에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가 재판부가 불이익을 준다는 경고에 이 날 처음 출석한 것이라고 한다.
가슴 답답 호소
오후 2시경 광주지법 형사 1부(재판관 김재근)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전 전 대통령은 보청기를 끼고 직업, 성명 등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 답했고 이외의 생년월일이나 주소, 본적 등은 부인인 이순자 여사의 도움을 받아 답하였다. 20분이 경과한 후 이순자 여자가 "식사를 못하시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한다"라면서 전 전 대통령의 상태를 말하자 재판장은 "나가서 휴식을 취하라"라고 조치했다. 전 전 대통령은 10여분 후 다시 법정에 들어왔다가 재판장의 증인 채택 절차를 마친 후 재판을 끝냈다.
다음 재판은 8월 30일 오후 2시에 열린 예정이다.
이날 경찰은 기동중대, 사복형사, 교통요원 등을 배치하여 전 전대통령이 재판을 마치고 귀가할 때까지 일부 진입로를 통제하였다. 예전과 같으면 그를 반대하거나 지지하는 인파들의 소동이 있었겠지만 이날은 별다른 마찰이 없었다고 한다.
대역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정도로 2년 만에 너무 수척해진 모습으로 변하여 그 전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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