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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정치이슈

홍준표 윤석열 사형제도 놓고 두테르테 설전

by Hey. L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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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개월 영아를 성폭행 후 살해한 범인을 두고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놈은 사형시켜야 하지 않나"며 사형제도 부활을 약속했고 이에 윤석열 후보가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와 홍 후보를 연결시켜, 야권의 두 경선 후보 간의 설전이 이어졌다.

 

홍준표의 사형집행주장은 두테르테식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의 제16대 대통령으로 2016년 6월 30일에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범죄자 1만 명 즉결처형"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당선되었는데, 초기에는 군소 후보 중 하나였으나 선거 중반 이후부터 범죄 퇴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며 대담한 발언들을 이어가는 등의 포퓰리즘적 행태로 인기를 끌게 된다. 필리핀은 2006년에 사형제도를 폐지한 상태 었으나 두테르테의 당선 이후 유명무실해졌다. 

또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후 마약사범에 대해서 사법절차 없이 '즉결처형'을 허락해서 문제가 된 적도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
두테르테 필리핀 16대 대통령, 출처 - 연합뉴스

 

이런 두테르테를 언급하면서 윤석열 후보는 홍준표 후보의 사형집행 주장에 대해서 "두테르테식"이라고 비판했고 이에 홍준표 후보는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라고 받아쳤다.

 

윤 후보는 2021년 9월 1일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행정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처벌에 관한 사법 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두테르테식"이라고 하면서 "우리 시스템이 흉악범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돼 있다면 대통령은 국회와 협조해서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윤석열은 두테르테 문재인의 하수인

그러자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 자신부터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보수 우파 궤멸수사에 앞장섰던 지난날 적폐 수사를 반성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면서 "귀하는 그 집행의 선봉장에 서서 정치수사를 감행한 공로로 7단계를 뛰어넘어 검찰총장이 됐다"라고 일갈했다. 또한 "나를 두테르테에 비유한 것은 오폭"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두테르테이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윤석열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출처 - 노컷뉴스

 

이에 윤 후보는 오후 공정개혁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이 두테르테에 되게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것 같다"면서 "사형시키는 건 사법부에서 할 문제이고, 대통령은 국민들이 흉악범죄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하게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에 외교적 결례일수도

또한 이러한 두 후보 간의 두테르테 설전을 두고 국민의힘 장성민 전 의원은 '외교적 결례'일 수 있으니 "윤 전 총장은 주한 필리핀 대사를 예방해 두테르테 대통령 비하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라"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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