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질학자들 가운데 지난 300년간 잠잠했던 일본의 후지산이 올해 폭발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흘러나오고 있다.
기상청 의견과 전문가 의견의 극명한 차이
2022년 1월 1일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에 의하면 2021년 12월 3일 오전, 후지산이 위치한 야마나시 현 등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기상청은 "후지산의 화산 활동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진과 화산 예측으로 유명한 도카이대 해양연구소의 나가오 도시야스 객원교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지진을 보면 후지산 주변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조만간 후지산 분화가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으로, 올해 발생할 가능성도 제로(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까지 말했다.
나가오 객원교수는 "후지산은 300년간 분화가 일어나지 않아 내부에 강력한 힘이 축적되어 있다"고 전하면서 "가까운 장래에 분화하는 것은 화산학자 100명 가운데 100명이 이미 동의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거대 지진과 분화에 관계가 있다는 이론이 현재 대세를 이루고 있다"면서 '거대 지진'과 '후지산 분화'의 관련성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거대 지진 발생 후 몇 년 안에 주변부에서 상당히 큰 화산 폭발이 일어나는 추세가 있다"면서 "실제로도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각지에서 화산 활동이 활발해졌다"고 덧붙였다.
후지산의 분화는 이미 스탠바이 상태
가마타 히로키 교토대학 명예교수 또한 "동일본 대지진 4일 후에 일어난 후지산 직하 지진을 통해서 마그마류의 천장은 이미 무너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는 후지산 분화가 '스탠바이'(대기) 상태에 이미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같은 상태에서 대지진이 일어나 후지산 지하 마그마류가 다시 크게 흔들리면 이는 곧바로 분화를 촉발하는 방아쇠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지산 인근의 지진이 마그마 유동의 이유
이에 앞서 시마무라 히데키 무사시노가쿠인대학 특임교수는 2021년 12월 26일 슈칸겐다이와의 인터뷰에서 "후지산에 이변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야마나시현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이 후지산 마그마의 유동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면 화산 폭발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후지산이 언제 분화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1200년에 걸쳐 약 11차례 분화했던 후지산이 이렇게 오랫동안 휴지기를 가진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후지산은 1707년 분화를 끝으로 약 300년간 분화를 하고 있지 않지만 언제든지 마그마를 뿜어낼 수 있는 '활화산'으로 분류되어 있다.
활화산은 지질 연대 구분인 홀로세(Holocene, 1만1700년 전~현재)에 활동한 이력이 있는 화산을 일컫는다. 국내에는 백두산과 제주도의 한라산, 울릉도의 성인봉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백두산을 주목하며 언제든지 분화할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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