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우파 지식인 에릭 제무르(Eric ZEMMOUR, 63)와 그의 보좌관인 사라 크나포(Sarah KNAFO, 28)가 바다에서 밀착한 사진이 포착돼 프랑스 전역이 떠들썩하다.
대선후보와 보좌관의 밀착된 사진
주간지 파리 마치(Paris Match)는 현지시각 2021년 9월 22일에 대선 후보 제무르가 자신의 정무 및 커뮤니케이션 보좌관인 사라 크나포와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면서 어깨를 왼손으로 감싸고 있는 장면을 포착해 표지로 장식했다. 제목은 '제무르와 그의 아주 가까운 여보좌관'(Eric ZEMMOUR et sa très proche conseillère)이었다.
파리마치 측은 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단순히 대선후보와 보좌관의 사이가 아니라는 뉘앙스를 강하게 어필했다.
11%의 지지율을 얻고있는 우파지식인
제무르는 일간 르피가로 논설위원을 거쳐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혹은 패널로 인기를 모았다. 현재 그는 정치인으로 활동한 적도 없고 정식으로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지도 않았지만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11%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얻고 있다.
그는 과거 2014년 '프랑스의 자살(Le Suicide français)'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출간해 3개월만에 40만부가 팔리면서, 우파 진영의 스타 지식인이 되었다. 이 책은 68혁명으로 인해 프랑스가 망가졌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특히 이민자, 동성애 문제가 68혁명의 가치를 따르다가 생겼다는 요지를 전하고 있다. 그는 감정적으로 좌파를 비난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운동권 세력의 이면을 파헤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정관계 엘리트코스 거친 여보좌관
크나포 보좌판은 이스라엘계 프랑스인이고 파리 정치대학(시앙스포)을 거쳐 정관계 엘리트를 양성하는 소수정예 학교인 국립 행정학교(ENA)를 졸업한 후 감사원 소속 치안판사로 임명되면서 고위 공무원 지위를 얻었다. 그녀는 제무르의 대선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최근 감사원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제무르는 변호사인 아내와의 사이에 3명의 자녀가 있고 크나포는 미혼이다.
이런 사진이 공개되자 제무르는 사생활 침해라며 법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트위터에 "권력의 개인 파리마치가 나를 해치려 든다. 나는 겁먹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면서도 "크나포와의 관계가 이성관계가 아니다"는 말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 인해 프랑스에서는 다시 정치인의 사생활을 어디까지 보호해야 하느냐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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