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종전선언 제안에 종전반대 광고

현지시각으로 2021년 9월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76차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했으나, 한 미국 대북단체가 뉴욕의 타임스퀘어 옥외광고판에 종전선언을 반대하는 광고 영상을 게재하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 대통령 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 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한바 있다.

 

종전선언 반대 타임스퀘어광고, 출처 - 원코리아네트워크

 

같은 날 미국의 비영리단체 '원코리아네트워크(OKN)'는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대형 옥외광고판에 "문 대통령과 미국 의회에 전한다"면서 북한 정권의 폭정을 폭로하고 미국의 '한반도 평화 법안' 등을 반대하는 영상 광고를 송출했다.

(21일 정오에 게재하여 22일 밤 11시 59분까지 약 36시간 동안 광고판이 노출되었다.)

 

종전선언이라는 달콤한 말 속의 진실 알아야

탈북자 출신인 이현승 원코리아네트워크 워싱턴 지국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유엔 총회의 하이라이트인 '일반토의(General debate)' 시작에 맞춰 북한 정권의 의도를 조명하고 효과적인 대북 입법을 촉구하고자 영상을 기획·제작했다"고 설명하며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라는 이 달콤한 말 속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고자 (광고를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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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당 광고에는 미국의 '한반도 평화 법안'등을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법안이 "궁극적으로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고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했다. 미 상하원에 계류 중인 '한반도 평화 법안(H.R. 3446)'은 한국전쟁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를 비롯한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규정 재검토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미국이 나가면 누가 들어올까", "탈레반이 멀리 있지 않다", "북한을 경험한 탈북인의 처절한 외침이 아닐까", "야당은 이런 문제에 왜 대여투쟁을 안하지"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