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광주를 찾아 "박정희 정권이 경상도에 집중 투자해 전라도를 소외시켰다"면서 친문과 호남 등 여권의 오랜 지지세력의 결집을 촉구했다.
나는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
이 후보는 2022년 1월 27일 광주를 찾아 이낙연 전 대표와 합동 유세를 펼쳤다. 이들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 군중들이 집결해 정보를 교류했던 유서 깊은 충장로 우체국에서 즉석 연설회를 가졌다.
그는 "육체적 생명을 준 것은 저의 어머니지만, 광주는 저에게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다"라면서 "저는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거리 연설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도 불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1년에 만들어진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대표적인 민중가요로, 소설가 황석영 씨가 시민사회운동가 백기완 씨의 옥중지 <묏비나리>의 일부를 차용해 가사로 만들고, 당시 전남대 학생이던 김종률 씨가 작곡했다.
해당 노래의 가사는 이러하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때까지 흔들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리 산자여 따르라
박정희가 경상도에 집중투자해 전라도와 싸움시킨 결과
이 후보는 영남과 호남지역간의 격차를 언급하면서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켜서 싸움시킨 결과란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또한 "부산은 공항을 국가 돈으로 지어주면서 광주공항은 '네 돈으로 해라'하면 안 될 것"이라며 "억울한 지역, 사람이 없게 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는 광주 지역 공약에서 군 공항 부지 이전과 광주~전남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등을 내세웠다.
또한 그는 자신의 소년공 시절을 언급하면서 "경북 안동 출신으로 13살에 공장에 갔더니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 "성남 공장에 취직했더니 관리자는 경상도 사람인데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 "80년 5월 시계 공장에 다닐때는 광주를 욕하는 것이 유행이었다"고도 말했다.
이준석 대표 민주당의 가스라이팅에 넘어가지 마라
이런 이재명 후보의 연설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아직까지 국민을 경상도와 전라도로 나누어 보는 관점이 가득한가 보다"고 했다.
이어 "호남의 합리적 유권자들께서는 이재명 후보의 저런 무책임한 지역갈등 조장 발언을 배척해주십시오. 호남이 다시는 저런 민주당의 가스라이팅 발언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런 불량한 정치인이 선거때마다 이용하는 지역감정에 속아 우리는 40년을 허비했고, 저들이 항상 끌어들였던 대구와 광주는 GRDT(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 :지역 내 총생산량) 순위에서 매번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마침표를 찍어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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