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지사의 성남시장 시절의 대장동 사업과 관련하여 모든 것을 진두지휘했다고 알려진 유동규 씨에 대해 이 지사가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과거 이 지사의 친형이 유 씨를 거론한 내용이 녹음되어 그 관계가 의심을 받고 있다.
친형 이재선씨와 제수씨인 김혜경씨의 통화
한 언론사가 입수한 녹취록에는, 이재명 지사의 친형인 故 이재선 씨와 이 지사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2012년 6월 5일 오전 11시쯤 10분가량 한 통화가 녹음이 되어있다.
이재선 씨는 통화 내용 중에 '자신이 동생(이재명 후보)이 시장으로 있는 성남 시청에 인사압력을 행사한다는 이 후보의 주장'이 억지라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는 이 후보 주변에 당시 부적절한 인사들이 자리 잡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그것이 왜 인사압력이냐는 말이다.
그러면서 그 통화내용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에서 진두지휘했다는 유동규 전 본부장도 거론이 된다.
이재선 씨는 김혜경 씨에게 "(이 후보가) 파크뷰를 반대했는데 뭐하러 대장동 개발을 하느냐"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2000년쯤 변호사였던 시절에 성남시민모임 집행위원장을 지내면서 '분당 파크뷰 아파트 용도변경 및 특혜분양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재명 옆엔 전부 이런사람만
이어 "유동규 뭐하는 사람이냐. 한양대 음대 나와서 건축사무소 '삐끼'하다가 분당에 세 개 있는 리모델링 하다가 왔다"면서 "이재명이 옆에는 전부 이런 사람만 있다. 협박하고.."라며 비난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실제 위의 이력은 유동규 전 본부장을 지칭하는 것이 맞다.
이어 이재선 씨는 "내가 문자를 보니까 (이 후보가) 유동규 엄청 사랑합디다"라고 하는 말이 나온다. 이어 김혜경 씨가 거듭 만남을 재촉하자, 이재선 씨는 "혼자 오시라. 수행비서들 싫고 협박하는 놈들 다 싫다"라고 하며 수차례 협박을 당해왔고 그 협박을 하는 사람 중에는 유동규 전 본부장도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측근아닌데 가족사에 개입하는 것은 무엇인가
2017년 숨진 이 지사의 친형은 생전에 인터넷 게시판에 "성남시에 바란다"라는 글을 올렸고 그것 때문에 유동규 전 본부장이 전화를 걸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이 지사는 측근이 아니라는데 유 씨가 가족사에 개입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이 지사는 2019년 1월에 자신의 트위터에 "유동규 경기관광사장의 국내 최초 파격 출산책 화제"라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산하기관들도 이제 조금씩 자리 잡아가는 듯하다"고 했다. 또한 같은해 10월에는 '3년 만의 금한령 방패 뚫은 이재명, 유동규의 투트랙 비법'이라는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기사 도입부에는 "유 사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복심이자 측근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한편 9월 30일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유동규 전 본부장을 두고 "리모델링 하던 분인데, 제 선거를 도왔고 성남 도시개발공사 이전에 시설관리공단 직원 관리 업무를 했을 뿐 측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그 이 전에는 선거를 도왔다는 것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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