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결국 선대위 모든 직책 내려놓겠다 선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21년 12월 21일 오후 4시경 기자회견을 열어 '단 하나의 미련도 없다'면서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상임선대위원장 지시 따르지 않겠다는건 선대위존재 부정하는것

그는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할 수 있다면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바로잡으려는 적극적인 행위 없이 당대표를 조롱하는 유튜브 링크를  (바빠서 확인도 못하고) 언론인들에게 보냈다는 해명 아닌 해명을 확인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선대위 사퇴를 선언하는 이준석 대표, 출처 - TV조선

 

 

이는 20일에 조수진 의원이 '자신은 윤석열 후보의 말만 따르겠다'라고 하며 이준석 대표와 언성을 높인 일과 관련이 있다. 또한 같은날 조 의원이 이 대표에게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고 나서도, '탄핵'을 언급한 한 유튜버의 링크를 언론인들에게 전송한 것이 이 대표에게 흘러들어 갔고 이것을 이 대표가 공론화하자 또 바로 사과하는 등 조 의원과 이 대표 사이의 갈등이 수습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결국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이어 "울산의 회동이 누군가에겐 그대로 대의명분을 위해 할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안겨줬다면, 일군의 무리에게는 얼렁뚱땅 일을 마무리했으니, 앞으로는 자신들이 마음대로 하고 다녀도 지적받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자신감을 심어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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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기간 내내 반복될 모습 비통한 생각들어

그러면서 그는 "이때다 싶어 양비론으로 말을 얹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보며 이런 모습이 선거기간 내내 반복될 것이라는 비통한 생각이 들었다"면서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이는 자신과 조 의원을 모두 비판한 장제원 의원을 우회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선대위 사퇴에 대해 사전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는 알렸고 윤 후보와는 소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를 만류했으나 재차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수진 의원과 이준석 대표

 

 

그는 "당대표로서 해야 할 당무는 성설히 하겠다. 물론 울산에서의 합의대로 당 관련 사무에 있어서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다"라고 하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이 대표는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조수진 의원이 (사과하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라고 하자, "관심없다. 사과 받아들일 생각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선까지 후보중심으로 달려가야한다

한편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사퇴선언 후 10여분 뒤 박수영 초선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한다"면서 "국민들께 죄송하고 부끄럽다. 참담하다. 당 지도부가 당원들 앞에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 용기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라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출처 - 뉴스1

 

 

그러면서 "대선까지 후보 중심으로 정권교체만을 위해 달려가야 한다. 서로 간의 불협화음을 SNS상에서 비판하는 일들도 자제해야 한다. 내부에 대한 불평불만을 언론에 표출하는 것도 삼가하자. 제발 직접 대화하고 토론해서 해결하자"고 종용했다.

 

이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고, 무능하고 부패한 가짜 진보세력을 응징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가 역사 앞에 죄인으로 남을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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