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이 2021년 12월 20일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회의실 밖까지 들릴 정도로 고성이 오가며 충돌하는 등 대선을 80여 일도 남겨두지 않는 상황에서 다시 분란이 일어나고 있다.
선대업무가 한가한가?
2021년 12월 20일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수진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송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창 화면을 캡처하여 올리면서 조 의원을 겨냥하여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도대체 조수진 공보단장은 왜 공보업무에 집중 못하고 이준석 정신건강을 걱정하는 가로세로연구소 링크를 복수의 언론인들에게 전송하고 계신가?"라며 "본인이 직접 이런 방송 찾아보고 전송하고 있을 만큼 선대위 업무가 한가한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퇴근도 못하고 사무실에 앉아서 업무보다가 이런 이야기를 접하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언론인들도 얼마나 당혹스러우면 이렇게 (나에게) 알려오겠나. 게다가 아침에 사과하고 저녁에 도발하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했다.
상대의 부적절한 의혹제기에 대응해야지 뭐하는 거?
그러면서 "후보의 활동을 알리고 상대의 부적절한 의혹 제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일해야지 이게 뭔가? 그냥 알아서 거취 표명 하시라"고 했다.
조 의원이 공유한 링크와 연결된 썸네일에는 '이준석 황당한 이유로 난동! 정신 건강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사퇴시켜야! 그게 안되니 답은 탄핵!'이라는 제목을 볼 수 있었다.
이는 목격자 K라는 사람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인데 목격자 K는 가로세로연구소에도 고정적으로 방송을 송출하는 인물이다. 또한 현재 가로세로연구소는 이준석 대표를 탄핵시키기 위해 국민의힘 권리당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고 현재는 17000여 명이 이 대표의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조수진 의원은 이준석 대표 비방문자를 언론인들에게 돌린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2월 20일 오후 11시 2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유가 없어 벌어진 일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이다. 이준석 대표님에게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사과같지도 않은 사과말고 깔끔하게 거취표명하라
그리고 12월 21일 아침에 조 의원의 사과에 대해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 해놓은 것 보니 가가 찬다"면서 "여유가 없어서 당대표 비방하는 카톡을 언론에 돌린 건 이재명 후보가 누구 돕다가 음주운전 했고 누구 변호하다가 검사사칭했다는 이야기랑 같은 맥락이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도대체 우리 공보는 가세연 영상을 왜 보고 있으며 공보의 역할이 기자에게 가세연 링크 던져서 설명하는 방식인가? 후보자 배우자 문제도 이런 수준으로 언론대응 할것인가?"라면서 "더 크게 문제 삼기 전에 깔끔하게 거취 표명하라"라고 다시 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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