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58)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에 했다는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튀어나온건 쥐 한마리뿐
진 전 교수는 2021년 12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산명동에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 : 태산이 떠나갈 듯 요동치더니 결국 튀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뿐)"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애초에 '고발사주'라는 개연성 떨어지는 정치적 프레임을 끼고 수사에 들어간 게 문제. 결론은 먼저 내려놓고 증거를 창조하려 하니 잘 될 턱이 있나"라고 비꼬았다.
고발사주라는 비개연적 시나리오
그러면서 "손준성이야 억지로라도 기소를 하겠지만,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끄집어내기는 어려울 듯. 애초에 사법의 문제라기보다는 공직윤리의 문제였는지도.."라고 했다.
이어 "내가 궁금한 것은, 저들이 어떻게 고발사주라는 비개연적인 시나리오를 왜 그렇게 찰떡같이 확신할 수 있었냐는 것. 모종의 '첩보'같은 게 있었던 게 아닐까"라고 했다.
앞서 4일 조성은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자료 공개를 암시하면서 "'한동훈 검사 감찰 수사방해 사건' 입건해서 정식 수사 안할거면 윤석열 대검찰청 수뇌부의 선거개입 사건. 사건 망치지 말고 수사 중단하시기 바란다"라고 하면서 공수처를 겨냥해서 글을 올렸다.
다 공개하세요
이에 진 전교수가 댓글로 "다 공개하세요"라고 했고 조 씨에 이어 "그럴까요? 수사 개시도 안 한 상태에서 공개하면 거의 그 즉시 증거의 의미나 단서로서의 가치가 사라질텐데요"라고 했다. 이에 "제가 공개하는 것보다 취재로 밝혀지리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지만 기사가 늦어지네요"라고 덧붙였다.
조성은 씨는 같은 올린 게시물에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가 손준성 검사 등 핵심 관계자들이 불구속 기소될 것이라는 기사의 링크를 공유하면서 "손준성 검사만 얼렁뚱땅 불구속 기소로 끝내버리면 당연히 무죄 판결을 받겠죠"라고 했다. 이어 "대충 무마할 바에는 수사 중단 선언하거나 공수처 문 닫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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