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공무원의 사적 의전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당시 관련 일을 지시했던 5급 공무원 배씨는 허위라고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자신이 해당 업무를 지시했던 제보자 7급 공무원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내면서 의혹이 사실이었음이 드러났다. (배씨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되자, 행정 7급에서 5급으로 승진했고, 이 지사의 사퇴 직후 동시에 퇴직했다)
업무시간에 이재명 장남퇴원수속까지
해당 의혹은 여러 번 제기되었으나 이번에 더 구체적으로 까발려지게 된 것인데 폭로자인 7급 공무원 A씨는 "이 후보 부인 심부름 뿐만 아니라 장남의 퇴원 수속까지 대신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배씨의 지시로 업무시간에 고양의 한 종합병원까지 갔다"고 했다. 또한 "이미 퇴원한 이재명의 아들의 주민등록증을 받아서 대리 퇴원 수속을 하고 처방약을 받기 위해서 갔다"라고 증언했다.
실제로 언론이 확보한 당시 퇴원 서류에는 환자란에는 장남의 이름, 가족란에는 이재명 후보 부부의 이름이 적혀있다. 그리고 A씨는 잔심부름을 한 정황이 그대로 드러난 녹취록도 공개했다.
그리고 2021년 4월 A씨와 배씨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에는 배씨가 "사모님 호르몬 약을 알아봐달라"라고 지시했고 이에 A씨가 28일치 약을 대리 수령해 이 후보 자택으로 가져다뒀다고 보고했다.
김혜경 씨가 즐겨찾는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자택에 둔 뒤 배씨에게 사진을 전송하기도 하고 '백김치' 여부 등도 꼼꼼히 물어 최대한 김 씨의 입맛에 맞게 배달을 완수하기도 했다.
7급 공무원 제보자에게 '넌 배달의 민족'
A씨는 "배씨가 '넌 배달의 민족'이라고 불렀다"면서 "자신이 이후보나 가족 앞에 나타나면 크게 혼이 났다"고도 말했다. 그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혜경 씨와 관련한 잔심부름뿐'이었다고 했다.
이에 야당측은 '국무총리급 의전'이라며 명백한 혈세 낭비이자, '불법 특혜 의전'이라며 공세가 이어졌고 이 후보 측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일 지시했던 5급 배씨 '다 내 잘못' 문자보내
그러나 해당 의혹이 본격적으로 보도되자, 그간 의혹을 부인해오던 배씨는 A씨에게 만나자고 접근했고, A씨가 연락을 받지 않자 두 차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거기에는 "저 때문에 힘드시게 해서 너무 죄송하다"면서 "제가 다 잘못한 일이고 어떻게든 사죄하고 싶다"라고 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의 수행비서였던 백씨도 A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통화여부를 묻기도 했다. A씨는 한 언론사에 '배씨 등이 자신에게 연락을 해오는 것 자체가 큰 두려움이다'라고 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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