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받은 후원금 중 일부가 성남시 유관 체육단체로 흘러들어간 뒤 다시 현금으로 인출된 정황이 알려진 가운데, 당시 성남시 산하 체육단체와 성남FC의 후원금을 담당했던 부서에 이재명 후보의 측근과 그 가족이 각각 재직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FC후원금 관리 이재명 총선 당시 선거도운 사람의 조카
2015년~2017년 성남FC에서 대외협력 업무를 맡아 후원금 모집 등을 담당한 A씨가 당시 성남시축구협회장이었던 이기원 씨의 조카인것으로 드러났다. 이기원 씨는 이 후보가 2008년 총선에서 민주당 분당갑 지역구에 출마했을 당시에 분당갑의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기도 한 이 후보의 측근 중 한 사람이다.
성남시 한 관계자는 이기원 씨의 조카 A씨에 대해 "스포츠경영 등 관련 경험이 전무했는데 재정이 열악한 성남FC에 후원금 모집을 담당해 당시에도 의아해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A씨는 성남FC에 근무하기 전에 1년간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도 근무했고, 이 후보가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는 경기도의 한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성남시축구협회장을 지낸 이기원 씨도 2021년 3월 경기도축구협회 부회장에 임명됐다.
성남FC와 성남시 산하 체육단체 간 수입억규모 거래
성남지청 수사팀은 2021년 9월 경찰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넘겨받은 뒤, 수사기록을 재검토하면서 성남FC와 성남시 산하 체육 단체 간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 내역 등을 발견했다고 한다. 또 체육단체 계좌에서 거액의 현금이 인출된 정황도 파악하고 계좌 추적 등을 진행하는 보완수사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이었던 시절, 성남FC 구단주도 맡았던 2015~2017년에 기업 6곳에서 성남FC 후원금 및 광고비 명목으로 약 160억원을 받고 해당 기업들에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3년이상 끌어오다 이재명이 후보로 유력해지자 무혐의결론
이는 바른미래당이 2018년 6월에 고발한 사건인데, 당시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3년 3개월간 사건을 끌어오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진행 중이던 2021년 9월에 무혐의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돈의 흐름을 포착하고도 용처를 더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사건을 넘겨받은 성남지청 검사들은 박은정 성남지청장에게 "사용처 규명을 위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했으나, 박 지청장은 4개월간 뭉개며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지난 25일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항의의 뜻을 표하는 듯 '사노라면'이라는 노래까지 직접 불러 음원을 공유하면서 사직의 뜻을 밝혔었다.
한편 이외에도 성남FC에는 이 후보 측근이 다수 포진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석훈 전 성남FC 대표이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4년 5월 성남FC 마케팅사업부장을 지냈고, 이후 구단 홍보마케팅실장을 거쳐 2016년 1월 성남FC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자 2019년 1월에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2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의 치적 중 하나라고 내세우는 공공 배달 앱 '배달특급'의 운영사이다.
그리고 이헌욱 전 성남FC 감사는 2016년 3월부터 1년간 성남FC 감사로 일했고, 2019년 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을 지내다가 현재는 이 후보의 대선 캠프에서 일하고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이 이 전 감사는 성남FC 감사를 맡기전에 네이버로부터 후원금 40억원을 받은 뒤 성남FC에 39억원을 건넨 시민단체 '희망살림'의 이사를 지낸적도 있다.
또한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윤기천 전 성남FC 대표이사는 2019년 1월부터 현재까지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감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비서실장으로 일하기도 했는데 2012년 이 후보의 지시로 친형 고 이재선 회계사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도록 분당구보건소장 등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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