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사건과 인물증언을 조합한 영화 '나의 촛불'

 

 

주진주 전 시사인 기자와 배우 김의성 씨가 공동 제작자로 나선 영화 '나의 촛불'이 대선 한 달 전인 2월 10일에 개봉할 것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각본이나 전문 배우 없이 실제 일어난 사건과 관련 인물의 증언을 조합한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촛불광장 비화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2022년 1월 14일 김어준의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서는 주진우 씨와 김의성 씨가 출연해 해당 영화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 영화는 "2016년 촛불광장의 비화를 기록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라고 소개하면서 특검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후보를 비롯하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들의 인터뷰가 영화의 전개를 이끌어간다고 했다.

 

 

나의 촛불 예고편 말미에 등장하는 당시 노바디였던 이재명 후보, 출처 - 중앙일보

 

 

주요 출연진에는 최순실 씨의 측근이었던 전직 국가대표 펜싱선수 고영태 씨, 국정농단 수사를 이끈 박영수 전 특별검사,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후보 등 7인이다.

 

또한 그 밖에도 우상호 민주당 의원, 박지원 국정원장, 고 정두언 전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 다수의 여야 정치인이 등장한다.

 

 

반응형

 

 

대선과 무관한 대선 한달전 개봉하는 정치영화

예고편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촛불 집회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재명 후보가 "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여러분"을 외친다. 이를 두고 김의성 씨는 "우리가 이 영화를 만들 때는 이 후보가 '노바디(nobody)'였다"면서 "(이 후보의) 인터뷰는 못했다"고 했다.

 

이 영화는 당초 2018년쯤 개봉하려고 했던 건데 못하고 있다가 현재 시점에 개봉이 잡혔다고 하면서 제작진측은 "대선하고 전혀, 아무 상관이 없다. 5년 후에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라고 했다. 이어 "하다보니 2월 10일에 극장이 잡혔다"고 주장했다.

 

 

김어준 김의성 주진우씨

 

 

과거 팟캐스트 '나꼼수'(나는 꼼수다)의 멤버로 활동했던 김어준, 주진우 씨 등의 친여 방송인들의 영화 제작은 주요 여론 형성의 도구였다. 김어준 씨가 18대 대선 개표 부정 음모론을 다룬 '더 플랜'을 2017년 4월에 공개한 뒤, '저수지 게임'과 '그날, 바다', '유령선' 등 총 4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배포했다.

 

 

예전 나꼼수가 아니어서 역풍이 염려되기도

이들은 '여론 선동', '음모 조작' 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문화적으로 여론을 형성하는 역할을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친여 지지자들의 호응과 성원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런 '선동전'의 역풍을 염려하는 입장도 있다. 특히 '정권교체' 열망이 55% 이상으로 집계되고 김어준 씨의 인기와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어설픈 문화 공격이 품격을 낮추고 조롱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이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을 공개한 것도 다수의 여권 지지자들이 '판도라의 상자가 아니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오히려 김건희 씨의 '솔직하고 호탕하며 한편으로는 날카롭게 짚어낸 정치적 식견에 의외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여권입장에서의 어떤 시도들이 오히려 자신들에게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영화가 주는 효과가 어느 정도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김건희 녹취록 공개 윤석열에 영향은?

이재명에 날선 비판하던 이상이 교수 민주당 탈당

대선이슈 남녀갈등 누가 부추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