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021년 12월 8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이준석 당대표에게 반말한 것에 대해 "버릇이 없어서"라고 했으나 당사자인 이준석 당대표의 반응은 오히려 여유로웠다.
두 분 악수 좀 해봐
2021년 12월 7일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입당식을 하는 영상에서 이 대표와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 멀찌감치 서 있었는데 이를 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두 사람의 어색한 사이를 풀어주려고 이준석 대표에게 "잠깐만 와봐", "두 분 악수 좀 해봐"라며 못 이긴 듯 화해라도 하라고 시도했던 일이 있었다.
실제로 이수정 교수의 선대위 영입을 적극 반대한 이준석 대표와 이에 쓴 소리를 했던 이수정 교수가 껄끄러운 관계임은 자명했다. 사실상 당 행사나 선거 등 함께 할 일이 잦은데 어색한 관계를 이어간다는 것이 국민의 시각에서도 불편하고 당내에서도 좋지 않기 때문에 원 전 지사가 나선 것으로 보인다.
회사 내 어린분이 높은직에 있으면 반말가능한가
이와 관련하여 홍 의원이 운영하는 청년 소통 플랫폼의 질문 게시판에 "이준석 대표가 나이가 어리다고 반말하는 당 중진들의 수준이 왜이런지? 국힘이 갈수록 엉망으로 간다. 회사에서도 나이가 많으면 높은 직에 어린 분이 있으면 반말해도 가능한가? 바로 그냥 잘리기 십상이다. 나이가 어려도 당 대표 예우를 해주셔야지 나이 먹었다고 다 어른이 아니다"라고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홍 의원이 "버릇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해당 논란에 원 전 지사는 12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제가 한 말이다"면서도 "저는 사적으로도 이준석 대표와 대화를 나눌 때에 반말을 하지 않는다. 오해마시기 바란다"는 내용을 게재하며 해명했다.
유연하게 때로 엄격하게 때로 격없이 가겠다
또한 이런 반응에 이준석 당대표도 "(원 전지사와) 격의 없어서"라고 하면서 원 전지사와 홍 의원을 모두 아우르는 말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제가 당대표가 된 이후로 홍대표 님이 워낙 저에게 깍듯하게 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면서 "아무래도 홍대표님이 당의 대표를 두 번 지내셔서 당의 엄격한 위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반영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님의 그런 모습에 항상 큰 힘을 얻는다"라고 홍준표 의원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하지만 그와 별도로 저는 10여 년간 이어져온 원 전 지사님과의 격 없이 소통하는 관계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면서 "때로는 오해가 있기도 하지만 원 전지사님은 항상 저에게 좋은 조언자이자 또 배울것이 많은 형님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과 이준석의 관계도 항상 우리의 목표인 대선승리에 가는 과정 속에서 매우 유연하게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격없이 가져가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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