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대 '테니스 공주'라 할만한 펑솨이(35)가 자신의 SNS에 중국 정치거물과의 불륜을 폭로하여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중국거물급 인사와 불륜 폭로한 테니스선수
펑솨이는 2021년 11월 2일 밤 10시 7분에 본인의 웨이보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는 불륜 상대였던 장가오리(75)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장가오리는 중국 전 국무원 상무부총리이자, 제18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정치거물이다.
펑솨이는 이 글에서 장가오리와 그 부인의 실명까지 거론한 것은 물론 만남의 시작과 과정, 장소, 이동 수단, 본인의 심경 그리고 자신의 처지 등에 대해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적었다.
부인이 방문 앞에서 망을 보는 상황에서 관계 요구
내용을 요약하자면, 10년 전 2011년 무렵 톈진시 테니스팀에서 활약하던 펑솨이는 자신을 찾아온 당시 톈진시 서기 장가오리와 한 차례 관계를 가졌고 이듬해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하면서 베이징으로 떠난 후 자신과 연락을 끊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3년 전인 2018년 무렵에 국무원 상무부총리직에서 퇴임한 장가오리는 부인과 함께 펑솨이를 다시 찾아와 그녀를 자택으로 초대한 후 부인이 방문 앞에서 망을 보는 상황에서 장가오리가 펑솨이에게 관계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펑솨이는 두려운 마음에 울며 관계를 거부했지만 장가오리가 7년 동안 펑솨이를 잊지 못했다는 감언이설을 하였고 거기에 넘어가 다시금 그를 받아주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펑솨이와 장가오리의 기묘한 불륜 관계는 부인 캉제의 묵인과 동조 속에 최근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최근 장가오리가 자신을 회피하고 만남을 차일피일 미루자 이런 관계를 폭로한 것이다.
해당 글에는 펑솨이의 복잡한 심경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이는 불륜을 저지른 데에 대한 자책감과 자기혐오, 권력 앞에 침묵하고 투명인간이 될 수밖에 없었던 무력함, 장가오리에 대한 애증과 원망 등이 그대로 적혀있다.
펑솨이는 한때 장가오리와의 달콤했던 내연관계를 시인하는 동시에, 그간의 내적 갈등과 자신이 받았던 부당한 대우와 장가오리의 변심을 자세히 기술했다. 또한 자신은 이 관계로 인해 어떠한 혜택이나 이득도 기대하지 않았으며 본인의 기억 외에는 녹음이나 영상 같은 증거로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도 폭로하겠다
그러면서 그녀는 장가오리가 지략과 권세를 이용하여 이 일을 덮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듯이 "당신 같은 지체 높은 부총리님은 두려울 게 없다고 했지. 설령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도 혹은 불에 뛰어드는 나방처럼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라도 나는 당신과 있었던 사실을 말할 거야"라고 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11월 3일 보도에서 장가오리 같은 공산당 고위급 인사의 미투 폭로는 이례적이라면서 웨이보처럼 폐쇄적이고 치밀한 검열 시스템이 있는 곳에 고위급 인사의 본명이 들어간 펑솨이의 글이 사전에 차단되지 않았다는 것이 의심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이를 공산당 내부 권력 다툼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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