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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사건사고

항공대 단톡방에서 교수 학생 대상 성희롱 대화

by Hey. L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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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학교에 재학 중인 일부 남학생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여학생 및 교수 등을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을 주고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항공대 일부 남학우의 언어 성폭력

2021년 8월 31일 대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익명 게시판인 에브리타임(에타)에 '항공대학교 단톡방 언어 성폭력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다.

 

같은 대 학생으로 추정되는 글 게시자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모 학과의 남학우로 구성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단톡방)에서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가해 학생들은 단톡방에서 일면식도 없는 교내 학생들과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모욕을 일삼았다"라고 밝혔다.

 

항공대 성희롱 대화창 대화
한국항공대 일부 남학우의 성희롱 단톡대화, 출처 - 조선일보

 

작성자는 "(피해자들은) 가해자들과 같은 수업을 듣는다는 이유만으로, 교내에서 마주쳤다는 이유마으로, 비대면 수업 중 필수였던 카메라를 켜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해자들에게 노출돼 그들에게 성적 대상화가 됐다"면서 "심지어 가해자들의 대화는 평가나 조롱뿐만이 아닌 구체적인 범죄 계획도 포함되어 있어 범죄가 실제로 실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적고 있다.

 

가해자들은 석사 진학 예정자로 조교활동 불가피

작성자 이외에도 다수의 피해자가 있으며 이 중에는 교수들도 포함됐다고 한다. 그는 "가해 학생들은 모두 자대 석사 진학 예정으로 학부 조교 활동을 함으로써 앞으로도 수많은 추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약 7개월 동안 남학생 단톡방에서 벌어진 성희롱 대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는데 거기에는 최소 4명이상의 학생들이 대화에 참여해서 특정 학생이나 교수의 이름까지 언급하며 "누드사진 확보해서 협박하는 방법밖에 없다", "지금 당장 몸캠 찍고 딥 페이크", "알몸사진 유도하자" 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나온다. 또한 "조교가 되면 여학생한테 갑질할 수 있다", "속옥 벗기기 가능" 등 자신들이 조교가 된 상황을 가정하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특정 학생들과의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와 여학생들을 성(性)적으로 평가하는 대화도 나눈것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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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사과 무기정학 징계과정 투명처리 요구

작성자는 끝으로 학교 측에 '가해자들의 공개적인 사과, 가해자들에게 무기정학 이상의 처벌, 사건 처리 절차 및 징계 과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등을 요구하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했다.

 

이전에도 2019년 경희대 의대생들이 단톡방에서 동기 및 선후배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경고조치를 받았으며 충북대, 청주교대, 서울교대 등에서도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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