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혜경궁 김씨'라는 아이디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저급한 언어로 저격하고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을 모독하는 등 온라인 상에서 악행을 저지른 사람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 씨라는 소문이 온라인상에 공공연히 떠돌았는데, 최근 국민의힘에 의해 혜경궁김씨가 김혜경 씨라는 것이 확실하다는 식의 논란이 재점화되었다.
2018년 당시 경찰은 혜경궁 김씨가 당시 이재명 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가 맞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검찰에서는 증거 부족이라는 이유로 김혜경 씨를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익명의 제3자가 신상정보 도용해 트위터했다?
2021년 12월 30일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혜경궁 김 씨가 김혜경 씨라는 증거를 공개한다. 거짓말하는 지도자를 원하는 국민은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 후보와 배우자는 수사 당시 '누군지 모르는 제3자'가 김 씨의 주소, 가족관계, 휴대전화 등 신상정보를 도용해 트위터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세 가지 증거를 제시했다.
김혜경 수행담당자가 만든 메일주소와 혜경궁김씨 사용 메일주소가 동일
첫번째 증거는 김혜경 씨의 수행 담당이자 경기도 사무관이었던 배 모 씨가 2018년 11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직접 'khk631000@gmail.com'이라는 이메일 계정을 만들었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혜경궁 김 씨'가 트위터에 가입할 때 사용한 이메일 주소이다.
배 씨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2~2013년쯤 구글 캘린더에 있는 이 후보의 일정을 김혜경 씨와 공유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이디에서 'khk'는 김혜경을 의미하는 이니셜이고 '631000'은 이재명 후보의 이메일 아이디에 나오는 숫자를 붙인 것'이라고 했다.
이양수 대변인은 "배 씨가 만든 이메일을 이용해서 트위터에 가입할 사람이 김혜경 씨 아니면 수행원 배씨일수 밖에 없지 않나"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세월호 유족을 소재로 한 이런 막말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은 김 씨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제3자는 알지도 못할 대화를 친밀하게 주고받았다
두번째 증거는 2013년 1월 트위터에 가입한 '혜경궁 김씨'가 계정을 개설하자마자, "시장님~ 저는.. 사실.. 아무도 모르는.. 원더 우먼입니다.. 그동안 평범한 아줌마로.. 참~힘든 커밍 아웃이네요...ㅋㅋ"라고 썼는데, 이는 "친밀한 사이에서나 주고받는 그들만의 대화가 이어졌고 제3자는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기조차 어렵다"면서 "대화 내용을 보면 김씨의 수행원으로 볼 수 없다. 이 후보와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김씨 단 한 명"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혜경궁 김씨'의 해당 트윗을 인용하여 "한 분의 비밀광복군이 참 많은 비밀요원들을 불러내는군요. 이렇게 다 공개하면 나중에 지구는 누가 지키나요?"라고 화답했다.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향해 '우리아들'표현 썼다
세번째 증거로는 2015년 4월 13일 트윗을 들었는데, 혜경궁 김씨가 이 후보를 향해 "장남이 군대서 성폭행하고도 빠져나가는거보면.......에잉~~~~우리 아들이 후임에게 XX를 입으로 빨아달라했음 어떻게 되었을지요?????? 그 후로 XXX!!! 인간으로 안봅니다!!!"라고 하자, 이재명 후보는 "허허~이런 국가기밀을 누설하시면 곤란합니다. 쉿"이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결정적 증거"라며 위의 트윗에서 "혜경궁 김씨가 이 후보에게 '우리 아들'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건 둘이 부부라는 뜻이 아니고 무엇인가. 다른 해석을 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오죽하면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조차 혜경궁 김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겠나"면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혜경궁 김씨가 누구인가. 스스로 고백하지 않는다면 다른 증거들도 계속 내놓을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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