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대장동 사업' 특혜 관련하여 사장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증언이 입수되었다.
2021년 10월 24일에 공개된 이 녹음파일은 황 전 사장이 2015년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두고 갑자기 사직서를 낸 것에 대해 의문을 받아왔는데 사퇴 압력을 받은 그날에 화천대유가 설립되었다는 녹음파일 내용이 공개된 것이다.
화천대유 설립한 날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압박
한 언론사가 입수하여 보도한 녹음파일의 내용에 따르면 황 정 사장은 2015년 2월 6일 오후 3시 30분경에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개발사업본부장 유 모 씨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게 된다. (유 씨는 유동규 씨와는 다른 인물로, '유원'으로 통했던 현재 구속 중인 유동규 전 본부장의 뒤를 이은 이인자라는 의미로 '유투'라고 불렸다고 한다.)
이 날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를 공고하기 일주일 전이자, 화천대유가 설립된 날이기도 하다. 그리고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지시로 대장동 사업 담당부서가 개발사업2팀에서 1팀으로 바뀌었다.
오늘 아니면 다 박살납니다
녹음 내용에는 유 씨가 황 전 사장에게 "사직서를 쓰라"고 말했고 이에 황 전 사장은 "어쨌거나 하여튼 내가 유동규를 한번 만날게", "그거 써주는 게 중요한거야 지금?"이라고 사직서 쓰기를 거부했다. 이어 유 씨가 "왜 아무것도 아닌 걸 못써 주십니까"라고 재촉했고 황 전 사장은 "(이재명 성남) 시장한테 갖다 써서 주지 당신한테는 못 주겠다"라고 말했다.
유 씨는 황 전 사장에게 "아닙니다. 오늘 해야 합니다. 오늘 아니면 사장님이나 저나 다 박살납니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다시 타이프를 쳐올까요. 오늘 해야합니다. 오늘 때를 놓치면..."이라고 했다.
서류에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 제출
또한 황 전 시장이 유 씨에게 "당신에게 떠다미는 거냐"고 하자 유 씨는 "정도 그렇고 유도 그렇고 양쪽 다 했다"라고 했다. 여기에서 '정'은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자 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캠프 비서실 부실장을 지칭한다. 약 40여 분간 이어진 녹음 속 대화 속에는 유동규 12번, 정 실장 8번이 거론되었다.
황 전 사장의 사직서는 2015년 3월 11일에 처리되었고 대장동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는 3월 27일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사장 임명권자인 성남시장 측에 낸 서류에는 "황무성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해 의원면직 승인을 요청하오니 처리하여 주시기 바란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황무성 사장은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고, GS건설 및 동부건설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전문 CEO 출신으로 2013년 9월 임원추천위원회 공모 절차를 거쳐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사장에 임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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