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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정치이슈

원희룡과 귤재앙

by Hey. L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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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6일에 국민의힘 1차 컷오프로 살아남은 8명의 대선 경선 후보의 1차 토론이 있었다. 여기에서 첫 코너로 '나는 000이다'라고 하면서 짧게 자신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때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나는 귤재앙이다"라고 하며 자신을 디스 하는 단어를 사용하여 여유롭게 처신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감귤국의 재앙 귤재앙

'귤재앙'이라는 말은 최근에 원 후보에게 붙여진 부정적 뉘앙스의 별명으로, 제주도를 온라인에서 '감귤국'이라고 부르는 표현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문재앙'의 합성어이다. 이 별명은 20대 남성의 지지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후보가 녹취록과 관련하여 한창 설전을 벌이면서 원 후보가 이 대표를 공격하는 것에 못마땅하여 지어진 별명이다.

 

나는 귤재앙이다
원희룡 지사의 나는 귤재앙이다, 출처 - 오른소리 유튜브

 

이후 원 후보와 이 대표는 떡볶이 회동을 하며 그간의 쌓인 감정을 풀었고 이후에는 '귤재앙'에 이어 '귤지사'라는 별명이 나왔다.

이는 원 후보가 이 대표에 대해서 "우리 손으로 뽑은, 제가 지지해서 뽑은, 우리 당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지도자"라고 하자 표현이 순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준석 원희룡 떡볶이 회동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후보의 떡볶이 회동, 출처 - 조선일보

 

민주당에 귤재앙의 신맛 공격을 보이겠다

그런데 국민의힘 1차 토론회에서 이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원 후보는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과 선거에서 다섯 번 싸워 다섯 번 모두 이겼다"면서 "민주당이 볼 때는 제가 재앙"이라고 했다. 또한 "민주당 후보로 예상되는 이재명 후보에게 귤재앙의 신맛을 실컷 맛 보여 드리겠다. 민주당이 만들 수 없는 미래, 귤재앙이 만들겠다"라고 했다.

 

이런 그의 부정적 별명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 사용하면서 여유롭게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또한 그 별명마저 받아들이겠다는 호탕한 자세가 네티즌들에게 즐거움과 호감을 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희룡 후보의 경선을 돕고 있는 이한상 고려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타임지 표지에 원 후보의 얼굴과 귤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귤재앙
귤재앙, 출처 - 페이스북

 

네티즌들은 "가수 비가 깡으로 초반에는 비웃음과 야유를 받았지만 그것을 오히려 받아들이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때 대유행이 된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귤재앙 호감이다", "귤이 한라봉 됐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 1차 컷오프 8인격돌

2021년 9월 16일 국민의힘에서 대선 경선 1차 컷오프에서 올라온 8명의 후보들이 약 2시간가량 첫 TV 토론회를 가졌다. 8명의 후보는 황교안, 홍준표,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안상수, 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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