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강아지 형상을 한 시연 로봇을 실험해 보기 위해 한 '돌발행동'에 대해 여러 가지 반응이 갈리고 있다.
살짝 밀어서 잘 버티니 제대로 넘어뜨려본 것
2021년 10월 28일에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던 '2021 로보월드'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는 재난 대응용으로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관람했다.
해당 로봇은 네 발로 움직이면서 텀블링도 하는등 여러 가지 기능을 이 후보 앞에서 선보였고 현장 관계자는 "밀리거나 넘어져도 끄떡없다"라고 설명을 했다.
그러자 이 후보가 한번 로봇을 살짝 밀어봤는데 이를 잘 버티는 것을 보고, 바로 배 쪽을 잡고 조금 거칠게 넘어뜨려보았는데 그것을 두고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당시 큰 소리를 내며 넘어진 로봇에 대해서 주변에서는 "오오", "어머 어머"등의 염려스러운 반응이 나왔고 한 관계자는 농담 식으로 "망가지는 거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대로 멈춘듯한 로봇에 이 후보도 조금 당황하면서 "일어나야 하는데"라고 말했고 관계자는 "네. 일어날겁니다"라고 자신했다. 이후 조금 지나서 로봇은 벌떡 일어났고 텀블링도 하면서 성능의 우수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런 이 후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보도되면서 한켠에서는 과거 2019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 2019' 행사에서 문 대통령이 4족 보행 로봇 '미니 치타'를 조심스럽게 다루는 모습을 교하며 이 후보를 공격하기도 했다.
자세 복원능력은 로봇에게 매우 중요한 능력
이에 대해 이 후보는 10월 31일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무수행 중 외부충격을 견디고, 넘어진 후 자세를 복원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한 로봇의 능력"이라고 하면서 "이 로봇 테스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야 (넘어뜨린 것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 그럴 수 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악의적 편집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스테이크 먹었더니 '식당에서 칼 휘둘렀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일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본적으로 감정이입능력의 문제"라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로봇 개를 발로 차는 영상을 공개했을 때 커다란 항의가 있었다. 개발자들은 로봇을 혹독한 조건에서 실험을 하는 게 당연하지만 지켜보는 이들은 살아있는 개와 똑같이 행동하는 존재가 학대당하는 모습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개발자가 아닌 일반인의 감정이입 공유를 기대한것
이어 "개발자는 로봇을 완성하기 위해서라도 감정이입을 스스로 차단해야 한다. 반면 일반인들은 사회화 과정에서 습득된 감정이입의 능력이 본능이라, 이 후보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자신들처럼 감정이입의 능력을 공유할 것이라는 당연한 기대가 깨어져 당혹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죽은 사물까지도 생명으로 여겨 감정을 투사하는 이들도 있는가 하면, (동물학대자처럼) 살아있는 생명까지도 사물로 보는 이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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