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상습 불법도박 의혹에 인스타 삭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장남 이모(29)씨가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다.

 

한 네티즌의 도박경험담 이재명 장남글로 추정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19년 1월~2020년 7월까지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이 약 200여개의 글을 올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부부, 출처 - 연합신문

 

 

그는 거기에 불법의 소지가 다분한 온·오프라인 도박 경험들이 담겨있었는데, '이기고싶다'가 해당 사이트에서 스스로 밝힌 이메일 주소 앞 부분 13자리가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씨가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동일하다.

 

이씨로 추정되는 이 사람은 온라인 포커머니 구매·판매 글을 100건 이상 올리고 서울 강남 등의 도박장에 드나들었던 후기도 여러 번 남긴 것으로 알려진다. 한 법조인에 따르면 "(이것이) 사실이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등으로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못 박았다.

 

 

게재글 상당부분 이재명 장남의 거취와 동일

한 언론사의 취재에 의하면, 이재명 후보의 장남인 이씨로 추정이 되는 '이기고싶다'는 2019년 1월부터 해당 사이트에 자신의 글을 게재했는데, 2019년 7월에 쓴 글에 '인턴 4개월 차 지각했다. 지*하면 그냥 이번 달까지 한다고 하고 때려치워야겠다'라고 쓴 부분이 있다.

그런데 실제 이 후보의 장남 이씨도 해당 기간에 모 금융사의 인턴으로 근무한 지 4개월 차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명 후보와 두 아들, 출처 - 뉴시스

 

 

또한 '이기고싶다'는 자신을 'SKY 경영대 출신'이라고 썼는데 이 후보의 장남도 고려대 경영대를 졸업했다. 그리고 '이기고싶다'는 2019년 8월에 "사이버 고연전 대표로 나가는데 쪽팔리지만 재미있긴 하다"라고 적었는데 실제로 이 후보의 장남도 한 달 뒤 '2019 사이버 고연전' 대회에서 고려대 대표로 스타크래프트 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이기고싶다'는 게시글을 통해 해외 포커 사이트의 칩을 거래하자는 글도 올렸는데 이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1400만원 정도였다. 한 번에 최대 500개의 칩(약 70만원 상당)을 사겠다는 거래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 관련 게시글에 실제로 거래를 완료했다는 의미로 '완'을 써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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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장 방문 후기올려

'이기고싶다'는 2019년 5월에도 서울 신촌에 있는 불법 도박장을 방문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한달 뒤인 6월에는 경기도 분당에 있는 도박장을 시작으로 열흘에 걸쳐 '오프(도박장) 후기'를 시리즈 올리기도 했다.

 

그중에 한 게시글에는 "매번 오프 가는 곳이 바뀐다. 압구정, 건대, 왕십리, 신림, 분당 바꾸면서 다닌다", "같은 곳 자주 가면 긴장감이 사라져서 루스(느슨)해지고 내 에지(날카로움)가 사라진다"고도 썼다. 그리고 그는 열흘간 도박장에서 536만원을 땄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 출처 - 조선일보

 

 

그리고 '이기고싶다'는 포커 외에도 금액 제한이 없는 불법 '파워볼' 홀짝 게임에서 500만원을 잃었다는 내용의 게시글도 올리면서 스스로를 '도박중독자', '도박꾼'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2019년 5월에는 "회사에서 여유 있을 때 (온라인 도박을) 하려고 했는데 상사랑 대화하다가 (모니터) 화면에 (온라인 도박 팝업창이) 떠서 서로 당황했다"고 적기도 했다.

 

 

해명요청에 캠프와 연락하라 하고 의심될 인스타삭제

이에 취재한 언론사가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씨에게 해명을 요청하자, "아버지나 캠프에 연락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 후보 캠프 측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에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후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씨는 언론사의 해명을 요청하는 연락을 받은 직후 오후 7시경에 포커 사이트에서 사용한 이메일 주소와 연관되어 있는 인스타그램의 계정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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