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멸공'발언을 둘러싼 비난과 관련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정용진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다'
2022년 1월 10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업하는 집에서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다. 진로 고민 없으니까 정치 운운 마시라"라며 글을 시작했다. 아마도 '멸공' 발언과 함께 정 부회장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이 다른 의도가 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 헌법도 전문에,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한다. 근데 쟤들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데 안전이 어디 있냐?"라고 반문했다.
군면제는 주둥이 놀리지말라?
정 부회장은 "사업하면서 얘네(북한)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도 더 줘야 하고 미사일 쏘면 투자도 다 빠져나가더라. 당해봤나? 어떤 분야는 우리나와 일본만 보험 할증이 있는데, 이유가 전쟁위험과 지진 위험 때문이다. 들어봤나?"라고 했다.
또한 "군대 안 갔다 오고(*군대 다녀오면 남의 키, 몸무게 함부로 막 공개해도 되나? 그것도 사실과 다르게?) 6·25 안 겪었으면 주둥이 놀리지 말라는데. 그럼 요리사 자격증 없으면 닥치고 드세요. 이런 뜻인가?"라며 자신의 군면제에 대해 문제 제기하며 '멸공'발언을 비난한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 등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내가 직접 위협을 당하고 손해를 보는 당사자로서 당연한 말을 하는데 더 이상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멸공이 누구에겐 정치지만 나에겐 현실이다
그는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다. 왜 코리아디스카운팅을 당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나한테 뭐라 그러지못할거다"라며 "사업가는 사업을 하고, 정치인은 정치를 하면 된다. 나는 사업가로서, 그리고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하는 감, 내 갓 끈을 어디서 매야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 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 함양할 것이다"라고 했다.
정 부회장의 '멸공'발언에 대해 김의겸 민주당 의원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군면제를 언급했다. 이날 김 의원은 "정 부회장이 대입 때 키 178cm, 체중 79Kg이었는데, 몇 년 뒤 신체검사를 받을 때 체중이 104Kg이었고 당시 면제 기준은 103Kg이었다"며 김성회 대변인의 페이스북의 글과 동일한 내용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에 정 부회장은 "군대 다녀오면 남의 키, 몸무게 함부로 막 공개해도 되나? 그것도 사실과 다르게?" 라며 위의 정보가 틀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 이들은 어떠한 증거자료도 없이 정 부회장의 신체정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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