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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정치이슈

남한선거에 북한 댓글조작과 공작원 파견 증언

by Hey. L 202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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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보기관에서 30여 년간 근무하며 정찰총국 대좌(대령)를 지냈던 김국성(가명)씨가, 남한선거에 북한이 온라인 여론 형성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효순미순 사건과 광우병 이후 여론공작 본격화

김 씨는 "과거에는 (남한) 침투 간첩과 지하당·시민단체를 통해서 남한의 선거에 영향을 줬다면, 인터넷 시대가 된 이후에는 사이버 공작이 주가 되었다"고 하면서 "특히 2002년 효순·미선양 사건과 이명박 정부의 '광우병 사태'등을 계기로 여론 공작을 본격화했다"고 했다.

 

수십만명 정보 이용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작

정찰총국 재직 시절인 2014년에 탈북한 김 씨는 국내에 정착한 뒤, 국정원 산하기관에서 일하다 2019년에 퇴직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여론 공작 사이버 부대는 자신이 몸담았던 정찰총국 산하에 있었고, 이들이 여러 경로를 이용해 남한의 국회의원들과 주요 기관장들을 포함한 수십만명의 주민번호와 연락처, 이메일 등을 파악하여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한 후 사이버 공작을 진행했다고 한다.

 

 

대남공작 증언
북한 정찰총국에서 재직했던 망명자 김씨의 남한 선거의 북한 개입 증언, 출처 - 조선일보

 

 

그리고 2012년 대선 때는 자신이 직접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작성한 보고서가 김정은에게 직보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토대로 정찰총국 사이버 부대가 박근혜,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공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충북동지회
'충북동지회'라는 이름으로 간첩활동을 했던 사람들, 출처 - 연합신문

 

 

북한 국방력 우위전략으로 남한 정치 예속화이루려해

또한 "북한은 남한에서 보수정부가 집권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은 핵무력에 기초한 국방력 우위 전략으로 한국의 정치적 예속화를 이루는데 있다"고 했다.

 

 

소형잠수함 이용 북한공작원 꾸준히 파견

김 씨는 북한이 사이버 공작과 더불어 소형 잠수함을 통해 북한 공작원 파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찰총국이 각종 특수 소형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고, 공작원들이 이런 잠수함과 개인용 추진기를 타고 해안을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2010년 천안함 폭침 때도 정찰총국 산하 927연락소에서 특수 제작한 소형 잠수함을 이용했다"면서 "(당시) 후계자에 내정되었던 김정은이 김정일에게 충성의 선물을 드리는 차원에서 진행된 대남 공작"이라고 했다.

 

김씨는 "함경남도 신포시 마양도에서 해군용 잠수함을 만들고, 평양 대동강에 위치한 927연락소는 특수 잠수함과 특수 선박을 제작하고 있다"고 하면서 "2013년 3월에 조선중앙TV가 '김정은이 1501부대를 방문해 무인 신형 전투 함정 건조를 독려했다'고 보도한적이 있는데 바로 이곳이 927 연락소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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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작원들 종교계에서 활약

김씨는 또한 북한 공작원들이 남한의 중요한 기관들은 물론이고, 종교계와 시민단체 여러 곳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공작원들이 종교계에 가장 발붙이기 쉽다. 정계·법조계·언론계에도 문어발처럼 뻗어있다"고 했다.

 

북한돕기 명분으로 드나들며 북한에 충성맹세

그리고 "북한 돕기 명분으로 북한에 드나드는 사람들 가운데에도 일부는 (북한에) 충성 맹세를 하고 노동당에 입당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또한 "북한 공작기관은 미인계 등으로 이들을 매수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에 와서 '핵은 통일 이후 민족의 힘이기 때문에 제발 비핵화하지 말라'고 한 인사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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