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만난 이준석과 김제동

친여 성향의 대표적 방송인인 출신 김제동 씨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만났다. 그들은 정치적 입장되는 달리 대립된 분위기 대신 화기애애하게 자신들의 입장을 이어갔다.

 

저 싫어하죠?

2021년 11월 26일 김제동 씨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대타로 진행을 하기 위해 출연하면서 이준석 대표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제동 씨는 이준석 대표에게 "저 싫어하죠?"라고 물었고 이준석 대표는 "나는 잘한다 생각해도 늘 욕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사는 방송인과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하면서 어색할 수 있는 질문에 상식적이면서도 유연한 답변을 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방송인 김제동과 이준석 대표, 출처 - YTN

 

이 질문이 나온 이유는 김제동 씨가 '국민의힘 청년 대변인단에서 나오고 있는 선대위 구성에 대한 내부 비판에 대해 언급'한 것에 이준석 대표가 "(청년 대변인단의 비판은) 충분히 평가할 만한 시각"이라고 하면서 "김제동 씨를 놓고 비유하면, 김제동 씨가 방송 진행을 잘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못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김제동 씨는 이런 평가에 익숙하시죠"라고 되묻자 나온 질문이다.

 

이에 김제동 씨는 "저 싫어하죠?"라고 농담삼아 말한 것이고 이에 이 대표가 위와 같이 답변하여, 김 씨가 "이렇게 위로를 받네요. 고맙다"라고 화답한 것이다.

 

오랜 선거패배로 자원이 부족하여 당대표가 최전선에

이준석 대표는 25일에 있었던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대해서 "사람들이 계급이 높은 자리만 가려고 할 뿐, 실무를 가지고 싸우지 않아 '독전(獨專 : 혼자 판단하고 결정)'하고 있다"고 하면서 "선대위에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하겠다는 걸 찾아 나서야 하는데, 지금은 약간 그런 분위기가 안나와서 독전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원래 당대표는 느긋하게 (유세 현장에) 가서 유세차에서 마이크나 잡고 이렇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엔 당내에 오랜 선거 패배로 선거를 잘 치러본 자원이 부족하다. 당대표가 최전선으로 나가면 나머지는 다들 알아서 하셔야죠"라고 꼬집었다.

 

익명 제보자 누군지 아니 적당히 하라

그는 이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자극하는 일부 익명의 인사들에게 경고하기도 했는데 그와 관련하여 "윤 후보가 입당하고 저와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도될 때도 지금과 양상이 비슷했다"고 하면서 "후보와 저는 계속 소통을 지속해나가고 있는데, 저와 후보의 소통을 방해하려는 분들이 있는지, 자꾸 (언론에) 익명의 인터뷰로 (이간질을)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윤 후보 측이 김 전 위원장에게 총괄선대위원장 영입을 놓고 '최후통첩'을 했다는 윤 후보 측근의 익명 인터뷰를 저격하면서 "누군가를 영입하고 싶어서 어프로치(approach : 접근) 했을 때는 영입하고자 하는 쪽이 최후통첩을 날리는 경우는 없다"며 "누구인지 저는 알고 있다. 적당히 하라고 말씀드린다"라며 뼈 있는 말로 경고했다.

 

 

반응형

 

김종인 김병준 윤 후보가 선택해야

이 대표는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사이에서 선택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냉정하게 얘기하면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을 원로로 대접하고 모시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과 두 명의 상임 선대위원장이 밑에 있는 경우를 사실 '옥상옥(屋上屋 : 집 위에 집이 있는 것. 이미 있는 것에 필요 없는 것이 덧붙여지는 것)'이라고 판단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병준 위원장은 워낙 지방자치나 이런 쪽으로 전문가 시기도 하고, 무엇보다 세종시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계시는 정치인"이라면서 "지금 선대위 내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불편한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후보가 나에게 진짜 김종인과 김병준 두 분 다 소중하다고 하시면 '솔로몬 재판' 같이 된다"며 "윤 후보가 양방 간 선택을 해야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한 청년 대변인단 사이에서 '윤석열 선대위'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잘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친구들은 말하기 전까지 조심스러웠을 것"이라며 "원래 비판은 내부에서 할 때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다.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종인 빈자리 둔채 국민의힘 선대위 실무인선안 발표

11월24일 저녁회동 김종인 영입 여전히 불발

공기업 취업 준비생에 김제동의 고민상담소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