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장이 조성은에게 국가기밀도 유출했나

윤석열 전 검찰청장의 '고발사주' 의혹에 박지원 국정원장의 개입 의혹이 거센 가운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고발사주를 넘어 국가기밀까지 박 원장과 조 씨가 공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박지원 원장의 비공개 발언이 왜 조성은 페북에 있나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비공개로 열리는 국회 정보위에서의 박지원 원장의 특정 발언이 조성은 씨의 페이스북에 그대로 게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2021년 9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원장, 정보위에서 진술한 대외비 내용도 조성은에게는 다 털어 놓는군요. 박원장이 조성은에게 국가기밀 유출한 건 없는지도 수사해야 한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서 "'공개하면 이혼할 사람 많을거다' 이 말은 올해 2월경 국회 정보위에서 박지원 원장이 비공개로 한 말이다. 박근혜 정부까지 역대 정부들의 국정원이 정치인 불법 사찰했는데 그 내용들이 공개되면 이혼할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 사찰 내용들에 민감한 사항들이 들어있다는 거다. 표현이 워낙 하드코어라서 당시 정보위 끝난 뒤 이 내용은 브리핑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비슷한 시기 조성은 페북에 똑같은 내용이 있다. 박원장에게 듣지 않았으면 쓰지 못할 내용이다. 조성은 페북 그 뒤의 문장만 봐도 박원장 발언임을 알 수 있다"라고 했다.

 

반응형

이혼할 사람많다와 요즘은 국정원장 앞에 새도 안난다는 말

또한 "박원장은 정보위 회의에서 종종 '과거에는 국정원장이 지나가면 날던 새도 떨어진다고 했는데 요즘은 국정원장이 지나가도 새 한마리 안 난다'는 언급을 했다. 그런데 비슷한 내용이 조성은의 동일한 페북 글에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원장이 국정원의 대외 기밀성 내용을 조성은과는 공유했음을 짐작케 한다. 이뿐이겠나?"라고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끝으로 "공수처는 박원장이 조성은에게 유출한 대외비 내용이 더 있는지 즉각 수사해야 한다", "둘 사이가 국정원 대외기밀까지 공유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데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해 대화하지 않았다는 건 도대체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박지원 원장과 조성은씨가 '고발사주' 건에 대해 제보한 날짜와 보도된 날짜 사이에 개인적인 식사 자리를 가진 것에 대해 야권이 '박지원 게이트'라며 박 원장의 개입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원장도 뉴스버스 측도, 조 씨도 이를 완전히 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 꼬집은 것이다.

 

국정원 압박에 편들어주며 박지원 원장말 인용했나

조 씨는 2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 공개가 되면 피보는 쪽은 입을 다물어야 할텐데. 쪽수도 안되어서 아무것도 못하는 쪽은 과거에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그저 빌고 잘못했습니다, 로 마무리해야 할 텐데. 꼭 쓸데없는 소리를 하다가 나중에는 쿡 처박혀있지"라고 썼다. 이어서 "나는 별 말 안 했다, 다 공개하면 딴 건 모르겠고 이혼할 사람들 많을거다, 고만 전하라 했다", "날던 새가 떨어지던 시절을 넘어 내가 걸어가도 새가 안 날긴 하던데", "그래도 제대로 한판 해볼까? 하면 십 리 밖으로 줄행랑 칠 것들이"라고 써져 있다.

 

박지원 원장의 말을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 조성은 페북글, 출처 - 조선일보

이 글들은 누가 봐도 우연히 맞춰진 표현이 아니라 들어서 인용한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날짜의 글 하단에 "어제 다섯 시간 넘게 나눴던 말씀이 생각나서 엄청 웃었네. 머리 꼭대기에 계시던데"라고 마무리하고 있다.

 

당시는 국정원이 과거에 수집했던 정치인을 비롯한 유명인사 사찰정보를 공개하라는 압박을 받던 때인데 조씨의 해당 글이 그것에 대해 비꼬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조성은 씨는 박지원 원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자랑하는 여러 게시글을 올렸고 주변에도 그런 관계를 자랑했다고 한다.

 

고발사주 제보자와 보도자인 조성은과 뉴스버스 내분인가

고발사주 관련 박지원 개입 의심할만한 조성은의 말실수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은 무슨 관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