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국민 재난지원금 철회배경이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그동안 주요 공약으로 주장해오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철회를 두고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제지가 원인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다.

 

당청 모여 재난지원금 내년으로 의견모아

2021년 11월 19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 특위' 공개 발언에서 "어제 우리 당청이 모여 윤호중 원내대표와 함께 전 국민 재난지원금 문제를 내년으로 이월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모았다"라고 한 말에서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당청? 당정?

그러나 송 대표의 해당 발언 이후 민주당 측은 '당청이 모여서'를 '당정이 모여서'로 바로잡는다고 공지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치권에서 5선 의원으로 인천시장까지 했던 송영길 대표가 '당청'과 '당정'을 실수할 리가 있나는 의문들이 제기되었다. 

 

'당청'은 관청이 스스로를 가리켜 이르는 말로 '청와대'로 간주할 수 있고 당정은 정당과 정부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흔히 정당 중에서도 여당과 정부를 이르는 말이다.

 

또한 청와대는 10월 29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주장하면서 시작된 기획재정부와의 힘겨루기 등에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부겸 총리도 공개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다. 주머니를 막 뒤진다고 돈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기획재정부 해체까지 주장하기도 했었다. 그러던 이 후보가 전격적인 재난지원금 철회를 선포했으니 청와대가 뒤에서 설득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와 민주당 측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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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당연히 여러차례 소통했을 것?

송 대표는 국회에서 '당청 간 재난지원금을 논의했다고 발언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당정"이라고 한 마디로 일축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정치중립, 선거개입 의혹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의무도 있다"면서 "청와대가 이런 문제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청와대가 모르고 있었다면 더 큰 문제가 아니겠나"라면서 "민주당 지도부와 청와대 정무 라인 사이에서 당연히 이와 관련해 여러 차례 소통이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곧 문 대통령의 뜻도 반영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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