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치행보 재개에 대해 오히려 "국민의힘 측에서 봤을 때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비꼬며 그들이 민주당에 결코 좋은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닥다리 상왕의 귀환?
2021년 12월 14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왕의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는데 여기에서의 '상왕'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해찬의 등판은 친문의원들이 안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선대위를 '슬림'하게 재정하면서 모든 것을 후보 자신과 그 측근들이 하는 구조로 가면서 미적거리던 의원들이 딱히 도울 일이 없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의원들을 독려하기 위해서 유시민 씨와 함께 부랴부랴 '상왕'이 다시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해찬은 민주당 변질의 보스
이어 진 전 교수는 "문재인 정권 아래서 민주당이 리버럴 정당으로서 정체성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이해찬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해찬은) 민주당에서 헤게모니를 쥔 586 운동권 출신들의 보스다. 그의 지휘 아래에서 김대중-노무현의 민주당이 극단적인 진영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NL 운동권 조직 비슷하게 변질되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해찬의 등장은 중도확장에 걸림돌"이라며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원 할 때 이해찬과 정청래를 잘랐다. 그 덕에 민주당이 강성 둘을 쳐냄으로써 중도로 확장할 수 있어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런데 그렇게 쫓겨난 그가 귀환해 당권을 잡는 바람에 민주당이 저 꼴이 된 것이다"라고 했다.
심복 같지 않은 의원들 그저 닦달하는 역할
또한 "민주당 사람들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를 불러낸 것은 워낙 의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재명의 스타일이 자기 심복들로 비선을 따로 꾸려 감시-감독하는 식으로 시나 도의 공적 시스템을 장악하는 방식인데, 의원들은 각 개인이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일개 공무원들처럼 움직여지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그래서 상왕이 필요한 것이다. 이분(이해찬)이 무슨 비전을 가지고 어젠다 세팅을 할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선거를 치러 본 경험이 좀 있다는 것뿐인데 그 방식이 이미 구닥다리가 된 지 오래다. 기껏해야 후배 의원들 뛰어다니라고 닦달하며 주로 윤석열 디스전이나 펼칠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해찬에 유시민에 추미애에 조국까지.. 그들이 돌아왔다"면서 "바람직한 현상이다. 국민의힘에게는"이라고 비꼬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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