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MBC 사장 아내인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뉴미디어 비서관)이 최근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의 비상임 이사로 선임이 되어 논란이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퇴임 말기에 '알박기 인사'를 했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환경보전과 먼 인물이 환경부 산하기관 비상임이사?
MBC노동조합(위원장 오정환)은 2022년 3월 16일에 "정권 말기 '알박기' 잔치도 정도껏 해라!"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정혜승 씨는 카카오 부사장을 지낸 미디어 전문가로 환경보전과는 거리가 먼 인물인데, (지난달 27일)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인 환경보전협회의 비상임 이사로 선임됐다"라고 전했다.
MBC노조 측은 "남편이 문화방송의 사장에 임명될 당시 정씨가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으로 일했던 터라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면서 "이처럼 권언유착을 경계하는 목소리에는 문재인 정권은 박성제 사장의 임명을 강행했다"라고 비판했다.
MBC노조는 "또한 정씨는 뉴미디어비서관 시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청와대 SNS를 운영하는 담당자로서 청와대 공식 SNS에 사적인 사진과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으나 사과도 하지 않고 삭제한 일이 있었다"면서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이런 인사가 다시 문재인 정부 말기 공공기관의 이사로 선발됐다는 사실에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느낀다"라고 일갈했다.
끼리끼리 만들어가는 세상
또한 MBC노조는 최근 'MBC 앵커 출신' 손석희 JTBC 총괄사장의 아들이 MBC 경력기자 채용 시험에 합격한 사실도 문제 삼았다.
MBC 노조는 "손석희 씨의 아들이 몇 달 전 MBC에 경력기자로 입사했는데, 이 입사를 결정지은 사람이 바로 박성제 MBC사장"이라면서 "방송사의 좌파 성향 사장들과 정치인 출신의 배우자, 그들이 끼리끼리 만들어가는 세상은 '그들만의 행복한 세상'이라고 비꼬았다.
이처럼 문정부 말기, 여권 출신 인사의 공공기관 '낙하산, 알박기 인사'가 횡행하는 현상을 지적한 MBC노조는 "정권 임기 마지막까지 낙하산 인사는 계속되고, 자녀 일자리도 큰 걱정 없이 해결해 간다"면서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아도 자녀가 능력이 있는데 무엇이 문제냐는 태도"라고 씁쓸해했다.
진보를 외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를 틀어쥐고 뒷걸음질
그러면서 "진보를 외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를 틀어쥐고 뒷걸음치는 모습이 지긋지긋하다"고 개탄한 MBC 노조는 "이권의 과점과 대물림이 바로 계급이고 적폐고 역사의 반동"이라며 "만약 그것이 진보라면 우리는 북한과 베네수엘라도 선진사회라 부르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화일보 기자 출신인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카카오에서 대관 업무를 맡아오다가 2017년 6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산하의 디지털 소통 센터장으로 근무했다.
그리고 남편인 박성제 MBC 사장은 2012년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MBC 기자에서 해고됐다가 2017년 12월 복직했다. 이후 보도국 취재센터장(부국장)과 보도국장을 거쳐 2020년 2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또한 손석희 사장의 아들 손모씨는 2017년 말 서울경제신문에 입사해서 국제, 금융, 사회부를 거쳤다. 그리고 2021년 7월에 경력기자로 경향신문에 들어가 최근까지 외교부를 출입하다가 2022년 초 MBC 경력기자 채용 시험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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