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공천 한 것에 대해 철회를 촉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윤석열 최재형 민주주의 근본 무너뜨려?
2022년 2월 11일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 철회가 민주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과 최재형, 두 사람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중요한 근본을 무너뜨렸다"라며 "어느 기관보다 정치로부터 중립적이고 독립적이어야 할 검찰과 감사원의 장이 정해진 임기를 내던지고 정치로 직행했다"고 비난했다.
야심있는 후배들이 잘 보고 배울 것
그러면서 "두 사람은 후배들에게 단번에 전국적인 정치인이 되는 법을 선명히 보여주었다"며 "야심 있는 후배들이 잘 보고 배웠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임종석 전 실장은 "악행은 또 다른 악행을 부른다. 이제 어떤 대통령도 중립적인 인사를 검찰과 감사원에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엄청난 정보와 수사, 감사를 사유화하고 자기 정치를 위해 언제 뒤통수를 노릴지 모르니 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 대통령은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인선 과정에서)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만 찾을 것"이라면서 "비용은 오롯이 국민이 치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쌓기는 어렵고 무너지는 건 쉬운 게 민주주의"라며 "민주주의는 다른 말로 염치다. 염치가 사라진 세상은 정말 끔찍하다"고 했다.
무너져가는 나라를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 감사를 놓고 정권과 강하게 충돌하다가, 결국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나와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는 “무너져가는 나라를 지켜만 볼 수 없었다”는 말로 정치권 입문 동기를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공천에 대한 여러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또 하나의 의미를 찾은 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과거 검찰) 총장으로서 문재인 정부에서 결코 비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 전 원장도 감사원장으로서 절대 비겁하지 않았다"며 "비겁하지 않았던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감사원장이 손잡고 정권교체에 나선다는 것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어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이슈 > 정치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석열 구둣발 논란에 역공당하는 이재명 (0) | 2022.02.14 |
---|---|
이재명 32억, 윤석열 77억, 안철수 1979억 재산신고 (0) | 2022.02.14 |
윤석열 대 이재명 '지금은 종전상태인가' 두고 상반된 의견 (0) | 2022.02.12 |
불법의전 김혜경 측근 배씨도 놀란 초밥10인분 (0) | 2022.02.11 |
국민의힘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전략공천 (0) | 2022.02.10 |
댓글